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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왕실 먹구름, 국왕 맏딸 중태
 
  태국 왕실 먹구름, 국왕 맏딸 중태  
     
   
 

팟차라까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

 

국 라마 10세인 와치라롱껀 국왕의 장녀가 중태다.

태국 왕실국은 12월 15일 올해 마흔넷의 팟차라까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가 심장 이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발표했다. 공주는 하루전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 주의 팍총이란 지역에서 육군 주최로 12월 9일까지 열리는 군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을 훈련하던 중이었다.

공주는 지역병원에 있다가 헬기로 방콕 쭐라롱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정확한 상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와치라롱껀 국왕부부가 병원을 찾았다가 굳은 표정으로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일부에선 안정을 찾았다는 소식과 함께 위독설도 동시에 퍼지고 있다.

팟차라까티야파 공주는 작고한 푸미폰 국왕의 첫 손주이자 현 와치라롱껀 국왕의 맏딸로 공식행사에서 국왕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중요인물이다.

어머니 쏨싸와리 공주

머니는 쏨싸와리 공주로 아버지 와치라롱껀 국왕과 1977년 결혼했으나 1993년 이혼했다. 쏨싸와리 공주는 와치라롱껀 국왕보다 5세 연하로 어머니쪽 4촌 동생이었다. 이혼하였지만 왕족의 혈통으로 여전히 왕족 신분을 유지하며 각종 행사에 왕족을 대표하고 있다. 2007년 K팝 가수의 공연에 초대한 적이 있는데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공연모습을 직접 촬영하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차라까띠야파공주는 1978년 생으로 탐마삿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엘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검사로 임용됐으며, UN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에서 태국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왕실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던 지난해 11월 1일 와치라롱껀 국왕은 왕궁을 찾았다 군중속에서CNN과 현장 인터뷰를 해 태국을 놀라게 했는데 당시 국왕을 대신해 추가 인터뷰를 한 주인공이 팟차라까티야파 공주였다.

당시 공주는 공주는 다소 격앙되고 큰 목소리의 영어로 “우리는 어쨌든 태국국민을 사랑합니다. 태국은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그것을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이것이 진짜 사랑이죠. 아시죠? 그렇죠”라고 말했다.

주의 위독설과 함께 태국 불교 최고회의에선 국내외 사원에서 일제히 쾌유기원 염불을 할 것을 선포했고, 병원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쾌유기원 방명록을 쓰는 공간이 마련됐다.

입헌군주제이지만 태국 국왕은 국가의 원수이며, 각료 임명의 최종 승인을 맡는 등 그 역할이 중대하다. 와치라롱껀 국왕의 공식 후계자는 아직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태국 왕실 승계법은 1924년 제정돼 연공서열에 따라 남성만 승계하도록 되었으나 1974년 개헌당시 공주도 추밀원의 추천과 의회의 승인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물론 왕세자나 후계자가 없는 경우에만 한한다.

실 직계혈통의 사망시엔 태국에서는 보통 장기간의 애도기간이 이어진다.

2008년 1월 2일 푸미폰 국왕의 친누나인 갈리아나 공주가 별세했을 때는 1년 뒤 장례를 치렀으며 10개월 가까이 각종 문화행사가 태국에서 실종됐다.

2016년 10월 13일 푸미폰 국왕이 별세한 뒤 장례는 역시 1년 뒤에 거행됐으나, 태국 정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서거 6개월 뒤인 2017년 4월 경부터 각종 공연과 행사가 조금씩 허용되기 시작했다.

국왕의 직계 가족이 별세할 경우 공연, 소비자 행사 등이 전면 중단되고 태국인들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다만 한류 콘서트나 문화 공연 등은 취소되거나 개최되지 못해 영향이 크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