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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태국, 그 매력과 마력] 발간 후 소감
 
  [공지] [태국, 그 매력과 마력] 발간 후 소감  
     
   
 

국의 이채롭거나 한국과 연관성이 있는 이야기들을 묶은 ‘태국, 그 매력과 마력’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는 높은 것 같아 다소 놀랍다.

태국정보가 여행이나 역사에만 편향적인 게 아쉬운 마음에 책을 썼는데, 반향이 있는 것을 보니 영화배우 황정민의 수상소감처럼 태국이란 ‘푸짐한 밥상’ 위에 반찬 하나를 더 올려 놓게 되었다는 기분이 든다.

발간하자마자 태국에서의 연수를 준비하거나, 태국 내 한국 기업체, 태국관련 공기관에서 추천도서로 지정하고 여러권을 찾는 것을 보면 태국 인문정보서가 그동안 역시 많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JYY 공화국], [좌파 세계사], [소고기 자본주의]. [서양미술 핵심노트] [반려 견문록] 등 제목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깊이가 느껴지는 책들을 수십권 낸 엑스오북스의 김태수 대표가 [태국, 그 매력과 마력] 편집했다.

처음 입사한 신문사의 한 기수 위 선배였고, 필자의 수습기자 시절 [선배와의 대화]에는 선배 대표로 나와 강의를 한 분이다. 그 뒤 다른 일간지로 옮겨 문화부장 등을 한참 하다가 언제부터인가 출판사를 냈다.

지난해 여름 한국 방문때 안빈낙도하는 그의 고향 김천을 찾아 태국의 이채로운 이야기를 했더니 박수를 치며 즐거워 했다. 취재부서 대부분이 분초의 마감을 다투는 곳이었던 만큼 가급적 명료하고 단문으로 쓰려는 문체로 훈련받은 필자와는 조금 달리 전달과 이해력에 중심을 두는 듯한 스타일이었다.

원고를 뒤집고 파헤치느라 태국과 한국에서 수십번 통화했다. 문장 표현 하나 고치는데 서론-본론=결론으로 나눠 설득하는 무시무시한 세심함과 집념을 보였다. 집필은 시원찮아도 편집은 프로였다. 책의 반향이 있는 것은 오로지 출판사와 편집자의 공로임도 알게 됐다.

책은 필자가 썼지만 유통에서 집필자도 자유롭지는 못하다. 나름 능력껏 확보해 놓긴 했지만 책을 인쇄하고, 편집한 출판사의 비용과 차후 수익도 고려해야하는 탓이다. 다만 늦지 않은 시간에 전자책으로 전환하고 무료배포할 생각을 굳게 하고 있다.

책을 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들 물어온다.

일단은 태국과 직,간접 연관된 분들은 기본적으로 필자가 다수 구입해 선물하려는 마음을 갖고 한국에서부터 발간 직후부터 보내드리고 있다. 연락처가 없거나 반응이 없는 분들은 기다리며 업뎃하고 있다. (빨리 읽고 싶은 분은 먼저 연락 주시길).

다만 정작 열독 가능성이 높을 태국내 한국분들을 위해서는 방법이 모호하다.

책값에다 우송에 따른 비용이 더 많아 공연히 아깝다는 생각이 미친다

태국에 오는 분들에게 조금씩 부탁해 나눠주고 있다. 그나마 비즈니스 항공타고 오는 분 찾아 부탁하는데 가져올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낮에 오는 비행기로 30-50권 가져다 준다면 서울의 출발지로 퀵보내드린 뒤 공항 나가 픽업하고, 절하고 서명도 잔뜩 해드리겠다!

책을 빠르게 읽고 싶다면

한국에서는 네이버 검색창에 [태국, 그 매력과 마력]을 검색하면 교보문고 등 다양한 구입처가 나온다.

서점 뿐만 아니라 YES24, 알라딘, 교보 등에서도 수십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무료로 책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태국전문 여행브랜드 해피타이(www.happythai.co.kr) 에서 태국여행후기 등을 주제로 무료책 받기 이벤트에 참가하면 된다.

 

책에 간단한 저자 소개가 있지만

인터넷 사이트나 SNS에 필자를 아는 ‘글쟁이’들이 마구 소감문을 쏟아내니 민낯이 드러난 느낌이다.

첫 직장의 후배로 그의 젊은 시절 명망있는 모든 퀴즈대회를 평정하고JTBC의 드라마제작간부로도 활약한 송원섭군은 필자의 과거사와 태국 인연을 발가벗겨 세상에 공개하며 장문의 리뷰를 썼다.

필자의 블로그는 태국 관심자 700만 명이 찾았지만 그의 블로그는 4천만명이 넘게 방문했다. 가히 인터넷 제왕이다.

 

책을 낸 뒤 주변의 공개 반응과 리뷰는 젊은시절 적지 않은 시간 기자로 일한 필자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필자도 모르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을 것이고 상처입은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언론과 기자는 세상의 소금이니, 필드의 현역 기자들은 취재원의 입장을 늘 먼저 헤아려보길 권고한다.

내 젊은시절 의도치 않은 미숙함으로 곤궁함을 겪은 분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사과드린다.

 

■[태국, 그 매력과 마력] 리뷰1

첫 직장에 다니던 시절. 일 잘하기로 소문난 선배 하나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해서 온 회사가 뒤집어졌다. 사장 국장 부장이 모두 매달렸지만 막무가내. 형수가 태국 전문가라는 건 다들 알고 있었지만, 본인이 "기자 일도 좋지만 아내 일을 같이 하고 싶다"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회사 밖 취재원들까지도 소식을 듣고 앞다퉈 "연차만 채우면 국장/임원은 따논 당상인데 왜 그만 두려느냐"고 말렸다(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죄다 신문사가 천년만년 잘 나갈줄 알았다). 결국 선배는 딱 1년 더 회사를 다니고, 아무도 더 이상 말릴 수 없게 해 놓은 뒤 사표를 냈다. 그 뒤로 20년, 선배는 방콕에서 형수와 함께 KTCC를 설립하고 한-태 관계의 구심점으로 키워냈다.

 

이유현 선배가 책을 냈다. 제목은 <태국, 그 매력과 마력>. 바로 주문.

선배의 캐릭터대로 돌직구같은 제목이다. 당연히 내용도 거침없고 솔직하다. 20년 동안 방콕에서 현지인들을 직원으로 써 가며 사업을 했으니 현지 사정에 대해 더 잘 알 사람이 없다. (사실 전문서적에 가까운 두 권의 저서가 있어 벌써 세번째 출판) 단지 이번 책은 외국인이 잘 모르는 태국의 속살에 대한 내용들이라,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자못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몇가지만 예를 들면,

 

- 태국 정계에서는 몇해 전까지 이티(사진을 보면 상당히 ET같이 생겼다)라는 여성 역술가가 활동했다. 청각장애인인 이티는 여동생의 도움으로 예언을 전했는데, 일찍이 탁신의 집권을 예언해 탁신의 측근으로 활약했고 잉락 전 총리의 실각 등을 맞춰냈다. 다른 나라 같으면 이 권력을 이용해 비선실세로 거듭날 법도 하지만 이티는 태국내 미얀마인들의 인권 운동 등에 힘썼고, 그 결과 "장애를 딛고 정상인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냈다"는 훈훈한 평을 얻었다고 한다.

 

- 태국인들은 귀신이나 운, 액을 굳게 믿는다. 탁신 전 총리는 별자리가 불운하다며 기자회견을 갑작스레 취소하기도 했고, 고향인 치앙마이에서 불운을 털어내는 제사를 수시로 지냈다. 방콕의 한 정부 청사는 '불운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30여그루의 큰 나무를 하루 아침에 뽑아버리기도 했다. (...남의 일 같지 않다.)

 

- 태국에선 월요일은 노랑, 화요일은 핑크, 수요일 초록, 목요일 오렌지, 금요일 파랑, 토요일 보라, 일요일 빨강색이 각각 상징색이다. 온 국민의 신뢰가 두터웠던 푸미폰 전 국왕의 생일이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국왕 지지자들은 노란색을 선호한다. 그래서 한때 탁신 지지자들의 빨간색과 국왕파의 노란색이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대립하기도 했다.

 

- 발렌타인데이가 태국에선 결혼의 길일이다. 2022년 2월14일 하루에만 2264커플이 혼인신고를 했다. 한편 10대들은 이날을 섹스하는 날로 여긴다고.

 

- 태국은 불교 인구가 93%, 승려 수가 35만명인 불교의 나라지만 스님들은 점점 비만에 시달린다. 탁발로 끼니를 해결하기 때문인데 음식문화가 바뀌면서 고열량식품과 탄산음료를 많이 먹게 되는 반면, 존경받는 직업인 승려에게는 달리고 뛰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 태국은 한류가 가장 뜨거운 나라 중 하나. 한류와 관련된 최고 스타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다. 본명이 라리사 마노반인 리사는 방콕 북쪽으로 400km 정도 떨어진 부리람 출신이다. 딱히 볼게 없는 곳이지만 리사의 고향이라 엄청난 새 관광 스팟으로 주목받고 있다.

 

- 태국은 하루 10시간만 술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금주, 금연 정책이 강한 곳. 창이나 싱하 맥주의 나라로 유명한 이미지와는 정 반대다. SNS에 술 관련 포스팅만 해도 경찰에 불려 간다. 사진 한장에 벌금 190만원.

 

등등 태국에 대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가 가득. 뭣보다 수시로 태국을 찾는 사람으로서 귀한 정보의 자원이 아닐 수밖에 없다. 손에 들면 삽시간에 읽힌다. 특히 뭔가 태국 관련 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필독서일듯. #태국그매력과마력 #이유현 #KTCC

 

언론보도 링크

 

매일경제: 기자의 눈으로 20년 관찰한 태국견문록...‘태국, 그 매력과 마력’ - 매일경제 (mk.co.kr)

 

뉴스엔태국 국제공항 출입 규칙을 바꾼 한류스타 -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 - 뉴스엔 (newsen.com)

 

서울신문: [신간] 이유현 KTCC 대표이사, 태국 생활 지침서 ‘태국, 그 매력과 마력’ 출간 | 서울신문 (seoul.co.kr)

 

 

■온라인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곳(교보, yes24, 알라딘 등)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6035554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6539656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410993

 

■시작하며

코로나가 세계를 휩쓸기 전까지 10년간 한국인 4명 중 한 명이 태국을 찾았다. ‘놀랍게도’ 세계 최대 인구의 중국과 인도, 태국 인접국 말레이시아인 다음으로 태국을 많이 방문한 외국인이었다.

태국인들에게 한국은 K팝, 드라마 등 소프트파워의 강국이며 첨단기술을 지닌 청량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태국에서 ‘대세는 한국’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근-현세사에서 한국이 태국에 부각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6.25 전쟁때는 태국으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던 나라였고, 한국이 1인당 GDP에서 태국을 처음으로 앞선 것도 1968년 이후다.

양국관계는 한국의 비약적 경제발전과 함께 태국인들의 독특한 한류문화 소비형태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험한류, 항한류 등의 말들이 등장했지만 태국은 그렇지 않다. 왕족과 총리가 한국 드라마 애시청자라고 밝히는가 하면 한국어를 공부하는 전세계 외국인의 25% 이상이 태국인이다. 정치인, 기업 임원, 방송사 간부 등 태국인 그 누구도 한국문화의 확산을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문화가 손해를 끼친 게 무엇이 있느냐”며 오히려 되묻는다. 자국문화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

태국인들은 홍수가 덮쳐도 가뭄이 이어져도 여유가 있다. 부자를 시기하지도 않는다. 넉넉하지 못해도 대부분 “행복하다”고 말한다. 태국은 한국과 비슷한 점도 매우 많지만 흥미롭고 이색적인 문화는 까도까도 새속살이 나오는 양파를 닮았다. 태국의 그 매력(魅力)은 종종 마력(魔力)으로 다가온다. 그것을 며칠 간의 여행으로는 알기 어렵다.

한국인들이 접하는 태국정보가 학술과 관광분야 위주로 편향된 것은 늘 아쉬웠다. 인터넷과 SNS 덕에 정보 불균형이 많이 해소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20년간 태국에 살며 관찰하고 겪은 이야기들을 덧붙이고자 한다. 태국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일각(一角)이라도 되길 바란다. 더욱이 태국행 비행기표를 끊은 사람에게는-

‘태국으로 가는 길’로 안내했고 지금도 함께 걸으며 무한한 삶의 용기를 주고 있는 아내 홍지희에게 이 책을 바친다. 돌보지 못했지만 대나무처럼 자라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된 아들 찬샘과도 발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2022년 늦가을 방콕

이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