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이 기다려지는 드라마가 생겼다.
태국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방송되는 tvN의 드라마 ‘슈룹’이다.
‘슈륩’이 우산이란 뜻인데 웬 사극에 영어제목 같은 것을 붙였나 의아해 했는데
이 드라마 정말 화끈 그 자체다.
처음부터 김혜수 김해숙을 붙여놓고 몰아부치기로 작정했으니 제작진은 이미 반응을 예상했을 것이다.
7-8회를 거치면서 태국에서도 넷플릭스 시청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왕자들을 지키려는 중전 김혜수와 술수에 능한 대비 김해숙의 불꽃 튀는 지략싸움이 큰 구도인데
‘연기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는 듯 하다.
왕자들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혜수의 사투가 백미다.
작가(박바라)는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 ‘엄마’라는 대사를 쓰고 어느 회에서 중전 김혜수는 [대신들이 이리 개떼처럼 몰려와 이 지랄을 한다’며 어지간한 현대극에서도 쉽지 않는 막말로 일갈하는데 통쾌하기가 역대급이다. 김혜수가 눈썹을 씰룩거리며 치켜올리는 표정을 보면서도 까무러칠 지경이다.
아마도 이 드라마를 보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우산이 되어 자식을 지키려는 모성에 공감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