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폴란드 넷플릭스 드라마 하이워터(High Water)가 먼나라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다.
1997년 대홍수로 56명이 사망한 실화를 토대로 6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큰 홍수를 경험해본 사람에게는 바로 공감이 된다. 특히 태국은 2011년 602명이 사망해 폴란드 몇배 이상의 피해를 겪었다.
‘하이워터’는 브로츠와프라는 도시를 구하기 위해 물길을 돌리려는 여성 수문학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고 있다. 수도 방콕을 구하기 위해 외곽으로 물길을 돌린 2011년 태국 홍수를 닮았다. 비가 내리지 않지만 지하수가 차오르고 강물이 불어나는 것, 도로에 차대신 배가 다니는 상황도 태국 판박이다.
주인공인 여성 수문학자는 ‘캥티’라는 지역의 제방을 폭파해야만 수위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홍수는 결국 도시를 덮치고 만다.
지역주민을 선동해 폭파를 막은 남성이 사과하자 여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자연재해 앞에 인간이 뭘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감추거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피해를 키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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