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태국 총리가 전격적으로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정국혼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입니까?
예. 태국은 2천년대 중반 이후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현재 정부는 2014년 5월 쿠데타로 들어선 정부인데요.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직무가 8월 24일부터 전격 정지됐습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총리의 임기가 언제까지냐고 묻는 야권의 청원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태국은 코로나 이후 경제회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총리의 직무정지로 정국혼란이 다시 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C:현재 재임 중인 총리의 직무가 왜 정지된건가요?
통신원: 태국 헌법에는 총리는 최장 8년 이상을 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쁘라윳 총리는 2014년 5월 쿠데타 이후 그 해 8월부터 실질적인 총리직을 수행했거든요. 야당측에서는 임기가 끝났다고 보는 것이죠. 반면 집권여당에서는 2019년 총선이후 공식 총리가 됐으니까 2017년까지라고 서로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 양측 입장이 다릅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총리직이 언제까지인지 명확한 해석을 내릴때까지 직무를 정지한다고 결정한 것이죠. 그런데 최종결정이 언제나올지 현재로서는 알수가 없고, 총리직무는 정지됐지만 총리가 겸임하고 있는 국방부장관은 또 그대로 하면서 정권은 종전처럼 유지하고 있어서 시시비비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MC: 태국여행 가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타조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이야기 인가요?
한국에서는 얼마전 종합비상 대비훈련인 ‘을지훈련’이라는 것을 했죠. 태국에서는 ‘타조훈련'을 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늘면서 관광객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태국 북부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타조의 위험성에 대비한 훈련이었습니다. 타조와 똑같이 분장을 한 사람이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큰 그물망을 가진 동물원 스태프는 타조를 포획하기 위한 작전을 세우고 방문객들에게는 위험경보를 보내고 대피시키는 것 등을 실제상황처럼 재현하는 재미있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MC:타조가 위험한가요?
지난해 태국 동부 촌부리란 곳에서는 농장을 뛰쳐나온 타조 때문에 일대 교통이 마비된 적이 있습니다. 또 남아프리카에선 해마다 2-3명이 타조의 공격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타조는 시속 70km 이상 달리는데 발길질에 맞으면 사자도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MC:태국의 수도 방콕에 뱀이 많이 나온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네요.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도시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방콕인데요. 태국어로 방콕의 풀네임은 끄룽 텝 마하나콘 아몬 라따나꼬신 마힌타라 유타야-로 끝없이 이어집니다. 저도 다 못외웁니다. 그런데 이를 줄여서 하면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천사는 본적이 없고 최근 뱀이 엄청 많이 나온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태국 비상 핫라인 199, 그러니까 우리나라 119와 같은 건데요. 199가 1년에 6만건 이상 뱀출현 소동이 벌어져 출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따져보면 15분에 한건씩 뱀치우러 나간다고 합니다.
MC:도시에는 야생동물이 살기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이죠?
그렇긴 한데 뱀을 잡아먹는 천적이 없는데다 개, 고양이, 닭 등이 방콕에 워낙 많아 뱀 식량이 풍부하다는 겁니다. 얼마전에는 백화점 입구로 들어가던 여성이 독사에 물려 백화점 측과 책임공방이 일기도 했습니다. 태국은 아열대 기후라 뭐든 잘자라고 풍부합니다. 뱀 많이 나온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풀숲이나 너무 인적없는 곳은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