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은 태국 국왕의 탄신일로 공휴일이다.
짜끄리왕조의 10번째 왕인 와치라롱껀 국왕의 이름은 1세때 승왕이 지었다. 풀네임은 ‘와치라롱껀 보롬마착크라야디손산타티웡…’으로 시작하며 영어 스펠링으로 표기하면 160자가 넘어간다.
중 1때 영국 독립학교에서 중학교를 마쳤고, 1970년대 이후는 호주에서 주로 공부했다. 1972년 호주 던트룬 왕립사관학교를 졸업했고, 1982년엔 태국 수코타이 담마티랏 오픈대학에서 또한번 학위를 받았다. 태국 육해공군 계급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헬리콥터 조종사를 비롯해 F16 전투기, 보잉 737-400 조종 자격도 있어 종종 ‘자선 비행’을 하기도 했다. ‘축구왕자’로 불릴 정도로 축구팬이며 자전거에도 관심이 많아 어머니 날을 기념해 열린 대규모 자전거 이벤트에선 선두로 나서 완주하기도 했다.
2019년 총선을 앞두고 첫째 누나인 우본랏 공주가 군부와 대척점에 선 친탁신 계열에 의해 총리후보로 추대되자 ‘부적절하고 헌법에도 위배된다’며 만류하기도 했다.
결혼사와 관련된 뉴스는 적지 않다. ‘공식적으로’ 4번 결혼했다. 첫 결혼은 1977년 어머니 쪽 4촌인 5세 연하의 쏨사와리 공주와의 혼인이었다. 그러다 1970년 대 말부터는 여배우 유와디와와의 사실혼이 알려졌고, 쏨사와리 공주와는 1993년 가정법원에서 이혼이 성립됐다. 쏨싸와리 공주는 여전히 왕족의 신분으로 다양한 왕실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여배우 출신 유와디와의 결혼생활은 2007년에 끝났다. 이후 평민인 시리라사미와 3번째 혼인을 했다. 시리라사미는 2014년 친인척 비리혐의가 밝혀지자 왕실칭호를 박탈당하고 파문됐다. 대관식 3일 전인 2019년 5월 1일 태국 왕실은 왕실 근위대장 출신으로 26세 연하인 수티다 티자이와 국왕의 결혼을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와치라롱껀 국왕은 즉위 이듬해부터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자 각종 구호품 전달 및 왕비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봉사하는 등 애민행보에도 나서는 모습이었다.
태국 국왕의 이름을 한국에서는 조금씩 달리 표현하고 있는데 현지 발음에 충실한 국왕이름 표기는 ‘와치라롱껀(วชิราลงกรณ)’이다. 국립국어원은 ‘와치랄롱꼰’이라고 쓸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한국 언론에서는 ‘와찌라롱꼰’, ‘와찌랄롱껀’, ‘와치라롱꼰’ 등 여러가지로 표기한다. `현지어에 가깝게 표기한다'와 '하나의 음소는 하나의 소리에 대응한다'는 2004년 외래어 표기 원칙에 따르면 ‘와치라롱껀’이 적확하다. 국립국어원이 '와치랄'로 표기하는 'ㄹ'의 음소는 국왕의 이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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