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은 태국 어머니 날이다.

퀸 시리킷 대비의 생일이기도 한데 어머니 잘 챙기는 착한 태국인들에게는 ‘특별한 날’이고 공휴일이다.

태국으로 한국 식품을 수입하는 여러업체들을 모아 어머니날 판촉행사를 열기로 했는데 판매액의 10%를 불우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

회사에서 한국 홍삼과 인삼차 등을 수입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의견을 던졌는데 모두 진심으로 큰 환영을 표시했다. 한국식품을 수입하는 태국업체들은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게 너무 감사하다고까지 말했다.

어머니날 까지는 한달이 조금 더 남았지만 어머니날에 선물로 드릴 수 있는 홍삼세트 등을 몇 개 내걸고 사연 수기를 받기로 했다. 그냥 댓글로 사연만 적으면 된다.

태국인 담당자가 쓴 ‘엄마의 사연을 보내주세요- 우리에게 힘을 주는 엄마 이야기 응모대회’를 빡빡 지우고 ‘엄마 사랑해요’ ‘엄마와의 기쁘거나 슬픈 이야기’로 바꿨다. 엄마의 기억이 오로지 기쁨 뿐이겠는가? 그런 기억조차 없는 어린이나 사람들은 슬픈날이기 까지 하다.

태국어로 사연을 보내올 터이니 태국인 심사위원 2명도 미리 선정했다. 몸이 온전치 않고 기억도 사라져 가는 연로한 한국의 내 엄마를 생각하니 ‘어머니 날’이란 소리만 들어도 벌써 눈이 뜨거워진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