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다음달부터 입국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다.
태국 코로나상황관리센터는 쁘라윳 총리 주재의 4월 22일 회의에서 5월 1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해 도착 후 유전자 증폭검사(RT-PCR) 검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사결과가 나오는 동안 호텔에서 의무적으로 1박 체류하던 규정도 자동적으로 사라지게 됐다. 또 입국시 최고보상 2만달러 이상의 보험도 1만달러로 낮췄다.
다만 인터넷 사이트(https://tp.consular.go.th/)에 접속해 사전 입국허가를 받는 타일랜드패스 시스템도 폐지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당분간은 유지된다. 태국 입국희망자는 종전처럼 사이트에서 여권 및 신상정보, 백신증명서 등을 등록하고 승인 받아야 한다. 승인받은 타일랜드패스는 앞뒤 2주까지 변경 사용가능하다.
태국 입국자는 공항도착 후 신속항체검사(ATK)를 받게 되며, 양성 확진판정이 나올 경우 가입한 보험을 활용해 격리하거나 자부담으로 치료받게 된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도 출발 72시간내 PCR 검사 음성진단서가 있으면 태국에 들어올 수 있다. 다만 5일간 호텔에서 격리해야 하며 4-5일차에 의무적으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태국의 입국완화 조치에 따라 여행자 부담도 상당부분 경감되고 입국과정도 변화될 전망이다.
태국 입국 뒤의 PCR 검사비용+1박 호텔 격리 비용+공항픽업 비용이 사라져 1인당 최소 4천밧(한화 약 15만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하게 됐다. 성별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보험 최고보상 한도가 2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낮아져 30대 남성의 10일 기준 1만6천-2만원이던 보험료 납부액도 3천-5천원 정도가 줄어든다.
외국에서 오는 사람의 마중은 그동안 격리호텔에서 이뤄졌으나 PCR 검사가 폐지됨으로써 이제부턴 공항에서 일정이 시작된다. 거주지 또는 여행지로의 이동편이나 픽업은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쁘라윳 태국 총리는 “많은 국가들이 여행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있다. 태국경제에 관광의존도가 큰 만큼 외국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입국함으로써 관광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국 보건당국의 외국인 입국자의 코로나 확진율이 0.46%로 낮다는 분석도 도착 후 PCR 검사+1박 격리를 근간으로 하는 ‘Test & Go’ 입국 시스템을 폐지한 근거가 됐다.
태국은 7월부터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전환한다는 계획. 지금처럼 사전 승인을 거치는 타일랜드패스 시스템도 폐지돼 코로나 이전처럼 여권과 항공권만 있으면 입국할 수 있을 전망이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