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람푼으로 이어지는 106번 고속도로는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는 수령 150년이 넘은 양나나무(Resin Tree) 1천여개가 9km 이어지며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1899년 2천여개의 묘목을 심은 이 나무들은 누군가가 사망했다거나 도로 확장의 이유로 여러 번 베어버릴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주민들이 합심하여 지켜냈다.
태국 영문일간지 방콕 포스트의 3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천연자원부는 최근 이 고목의 보호를 위한 새 법령을 발표했다. 나무 뿌리나 가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건축이나 행사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인근에 쓰레기나 화학물질도 버릴 수 없다.
태국 뿐 아니라 캄보디아 등 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 양나 나무는 50미터 이상 높이까지 자라며 건축자재로도 사용된다. 오래된 나무의 밑둥 둘레는 어마어마하다. 수령 500년이 넘은 것도 여러곳에서 발견된다.
태국인들은 이 거대하고 오래된 나무에는 영혼이 있다고 믿으며 나무를 여러 색깔의 줄로 감으면 나무에 액운이 닥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by Har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