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서부의 관광지 칸짜나부리의 국립공원 2곳이 90일간 폐쇄됐다.
코로나 확산 우려 탓이 아니고 야생 호랑이 출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카렌족인 46세 남성은 물소 9마리를 몰고 나갔다가 호랑이 3마리에게 온몸이 할퀴고 찢긴 뒤 구사일생했다. 함께 나갔던 개 3마리 중 2마리는 호랑이 공격으로 숨통이 끊어졌다.
국립공원측과 야생동식물보존국은 호랑이 출몰 가능성이 높은 칸짜나부리의 카오램 국립공원과 인근 통파품 국립공원을 90일간 폐쇄하고, 호랑이들을 깊은 숲속으로 몰아내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호랑이 출몰 지역에는 반 쯤 먹힌 물소 사체 두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호랑이에게 공격당한 남성은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으나 목, 팔, 다리, 얼굴 등 20곳을 다쳤다.
호랑이에게 공격을 받으면서 나무 위로 올라간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태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