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를 마친 태국의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될 기미다.
1월 5일 오전 태국 Covid-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신규 확진자를 3899명으로 발표했다. 연휴를 마친 뒤 업무가 시작된 첫날의 집계가 반영된 것으로 전날 대비 하루 만에 808명이 껑충 늘었다.
태국 보건당국은 향후 2주간이 태국 코로나 팬데믹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며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하루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국 보건부는 이미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일일 확진자가 1만 명에서 3만 명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태국에선 이미 55 개 주에서 오미크론 발생이 보고되며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오미크론에 감염됐는지를 검사하기 위해선 추가 비용을 내야 했다는 확진자들의 진술이 나와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오미크론 집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방콕에서 2시간 거리의 관광지 파타야 등이 있는 촌부리는 지난 토-일 총 5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인구 900만 명의 수도 방콕을 제치고 최다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확산도 예사롭지 않다.
방콕은 의료진과 병상을 확보하며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주요 병원에 2만 5천여 개의 병상을 확보했고, 5천여 개의 병상을 갖춘 40여 개의 격리시설도 준비 중이다.
태국 보건부는 2차 접종을 마친 뒤 3개월이 경과하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무료 3차 접종을 실시해 주고 있다. 3차 접종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이다.
지난달까지는 통신사를 통해 부스터 샷 접종을 받았지만 새해 들어선 애플리케이션 ‘Queq’를 통해 신청하면 간단하다. 플레이스토어에서 Queq를 검색해 설치한 뒤 이름 없이 여권번호만 기입하면 예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