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태국총리가 올해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태국 더 네이션과 방콕 포스트 등 복수의 태국 언론들의 1월 5일 보도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4일 유튜브로 방송된 'Care Talk x Care ClubHouse' 프로그램에서 손자들을 기르고, 정부를 지원하며, 스타트업 기업 지원 기금마련을 위해 태국 백만장자들을 초청하는 대화에 참가하겠다며 태국 귀국의사를 밝혔다.
탁신 전 총리는 스타트업 지원 기금 조성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귀국은 태국인들에 대한 '새해 선물'이라고도 표현했다. 탁신 전 총리는 음성기반 SNS 등에서 'Tony Woodsome'이란 닉네임을 쓰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9월 19일 UN 연설차 미국 방문 중에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물러나 자진 망명상태에 있다가 2008년 수완나품 공항 앞 땅에 입을 맞추며 귀국했다. 그러나 곧바로 베이징 올림픽 참관차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후 궐석재판에 의해 직권남용 혐의로 2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정치적 기반이 됐던 인민의 힘 당(PPP)은 푸어타이 당이 계승했으며 막내 누이 동생인 잉락 전총리가 총리직을 수행하는 동안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수렴첨정'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올해 태국은 쁘라윳 총리의 총리직 임기종료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정치적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데다 방콕시장 등의 선거 등도 예정됐다. 탁신 전 총리가 실각한 2006년 이후 태국은 친탁신과 반탁신의 구도로 정쟁이 이어져 왔으며, 현 군부 출신들이 장악한 정권은 탁신 전 총리와는 여전히 대척점에 서 있다.
탁신 전총리의 귀국발언과 관련 현 총리비서실장은 "침묵하는 게 태국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태국인에게 새해선물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사법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탁신 전 총리의 귀국이 그의 말대로 이뤄진다면 태국 정가에 몰고 올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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