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어방송 월드와이드 (12월 30일 목요일 오전 9시30분(태국 시간)
이유현(한태교류센터 KTCC) 대표
1. 태국 오크미론 확산, 개방정책 2개월만에 제자리, 입국강화
2. 태국 대마초 완전 합법화!의약품에 이어 음식 체인점까지
3. 태국 남자들만 잇단 돌연사: 과부귀신 소행 vs 유전병 ‘브루가다 증후군’
오미크론 확산속에 태국도 새해를 맞았다. 바이러스 상황과 마약류법 개정, 잇단 의문사에 대한 소식
MC: 1. 무격리입국을 허용하며 국가를 개방했던 태국이 다시 입국강화 정책으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전해주시죠.
예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부터 태국이 무격리 입국제도를 전격 폐지됐습니다. 전세계 63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해 자유롭게 입국하게 했던 ‘타일랜드 패스’ 신청을 더 이상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태국에 들어오려면 백신접종을 마쳐도 최소한 7일에서 10일간은 호텔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우선 내년 1월 4일까지 무격리입국제도를 중단했는대요. 그 이후는 상황을 다시 평가해 정한다는 방침입니다.
MC: 태국이 개방한지 두달이 된 것 같은데요. 다시 봉쇄에 나선 것은 아무래도 오미크론 확산 때문인가요?
그렇습니다. 태국에서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보고된 것은 12월 6일이었는데 20일만에 500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는 전체확진자의 56%가 델타변이에 의한 감염이지만 곧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새해 연휴가 내일부터 1월 3일까지 이어지는데 이동량 증가에 따라 1월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3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C:안타깝네요. 태국 여행이 다시 어려워지겠군요.
태국정부는 새해 연휴를 마친 뒤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적극 권유하면서 확산저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상황을 지켜봐야 겠지만 당분간은 격리없이 태국에 입국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MC: 2. 태국이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해 합법화하면서 상업화의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대마 음식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 지난 9일부터 태국은 개정된 마약법이 효력을 발생해 대마초와 태국 전통약제인 끄라톰이라는 것도 마약류에서 제외했습니다. 동북부에 있는 파콘파놈이란 곳은 아예 ‘대마초 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방침도 발표됐습니다. 태국은 현재 대마의 씨와 꽃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 의약적 목적은 물론이고 음식이나 화장품 성분으로도 사용하도록 합법화했습니다. 유명 음식 체인점에서도 대마요리를 내놓았고, 음료회사들도 곧 대마음료 출시를 한다고 합니다.
MC:태국은 술과 담배 판매만 하더라도 보수적이고, 마약관련 법도 매우 엄격한 나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태국은 그동안 마약관련 범법자는 형량도 높고 엄격했습니다. 그런데 대마를 합법화한 것은 경제적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라도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대마류 들이 의학적 용도외에는 불법이고 태국에서 먹었다 하더라도 불법이고 처벌대상이기 때문에 태국 여행중에는 유의해야 하고 이에 대한 교육도 필요해 보입니다.
MC:3. 음, 다음 소식은 좀 으시시하네요. 태국에선 귀신소동이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태국 북부에서 건강한 남자들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올해도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 유력 언론 매체들이 거의 해마다 보도하는 사인인데요 올해도 태국 북서부 미얀마 국경 딱주의 한마을에서 며칠 사이에 10명의 건강한 남자들이 이유도 모르고 사망했고 합니다.
MC: 그런데 태국인들은 사망 원인을 ‘귀신’ 때문이라고 본다는거군요.
예, 태국인들은 ‘과부 귀신’(라이타이)의 소행이라고 믿는데 남편을 잃은 여성 혼령이 남자만 골라 데려간다는 것입니다. 태국에 샤머니즘이 워낙 많고 귀신소동도 빈번하긴 하지만 지난 2018년엔 4명, 2019년 말엔 4개월에 걸쳐 40명의 남성이 사망했고 지난해 1월에도 3개월 동안 17세에서 60세에 이르는 13명의 남자가 의문사 했다고 합니다.
MC: 원인규명이 안된 건가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고, 마을 사람들은 붉은 옷에 ‘이 집에 남자 없어요’란 글을 써 집앞에 붙여놓는다고 합니다. 또는 나무 허수아비를 걸어놔 ‘과부 귀신’이 착각하게 한다고도 하는데요. 올 여름 한국에서 개봉한 태국배경의 영화 ‘랑종’도 이와 유사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남성 돌연사를 설명할 보다 납득이 가는 분석은 부루가다(Brugada)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992년 학계에 처음 보고된 유전성 심장병의 일종인데요 돌연사와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태국이나 미얀마 라오스 산악지대에 사는 몽족(Hmong) 남성들 사이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귀신 때문에 죽는다고 자꾸 생각하는 공포심이 더 공포를 부르고, 무서워서도 죽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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