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무격리입국제도인 ‘타일랜드 패스’가 중단된 가운데, 1월 4일 이후에는 상황을 평가해 입국 방침을 다시 정할 계획으로 발표됐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를 감안할 때 무격리 입국은 내년 1-2월 내내 불가능할 가망성이 높다.
태국은 오미크론 방어를 위해 3차 접종(부스터 샷)을 적극 권유하며 의료진 등엔 4차 접종도 실시 중이다. 민간병원을 통한 모더나 백신을 사전 유료 예약했다면 외국인도 이를 부스터 샷으로 활용 가능하다. 사회보장에 가입됐다면 3개월 이후부터 화이자 백신을 무료접종 받을 수 있는 길도 있다.
오미크론은 중증이나 사망률은 낮아도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 중 감염력이 가장 높은 델타 변이보다 확산속도가 4배 정도 빠르고, 백신 2회 접종 이후에도 돌파 감염 사례가 많아 부스터 샷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년째 진행 중인 코로나로 개인들의 방역 경계심이 약화됐고, 경제 회복을 위한 방역조치 완화의 허점을 오미크론이 급속히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게임 체인저’인 먹는 치료제가 상용화를 시작했고, 태국도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등 코로나 대응력이 높아진 만큼 코로나가 머지않아 ‘감기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이 일상 회복을 위한 마지막 문턱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견뎌온 게 도로(徒勞)가 되지 않도록 방역 경계심을 다시 바짝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