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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에 희망 심고 미소 안긴 태국 한류 팬클럽
 
  코로나에 희망 심고 미소 안긴 태국 한류 팬클럽  
     
   
 

*두앙 프라팁재단을 찾은 팬클럽 대표들과 관계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리사 같은 꿈 키워주고 싶어요.”

코로나로 오가는 사람이 확 줄어든 태국 방콕의 대표적 슬럼가 끌렁떠이의 두앙 프라팁 재단(Duang Prateep Foundation)에 K-Pop 군무와 웃음이 번졌다.

두앙 프라팁재단 설립자인 프라팁여사는 17일 재단을 찾아 공연기부를 한 K-Pop 커버댄스 팀 공연과 한류팬클럽들을 만난 뒤 ‘K-Pop 댄스스쿨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리사 같은 대중문화인의 꿈을 키우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두앙 프라팁재단 학생들은 커버댄스팀이 블랙핑크의 ‘라리사’에 맞춰 춤을 추자 아주 신이 난 모습들이다.

모든 태국인들이 그러하듯 당연히 ‘블랙핑크’ 태국인 멤버 리사의 팬들이기도 하다.

두앙 프라팁 재단은 유치원부터 고교생까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지원을 받아 어렵게 생활하고 교육받는 시설이다.

*주태 한국대사관의 전조영공사가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주도로 외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태국 한류팬클럽과 함께 마련했다.

앞서 한류팬클럽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류스타를 위해 영상으로 음식을 만드는 온라인 경연 대회 ‘K-Food Cover Challenge in Thailand’를 두달 간에 걸쳐 펼쳤다.

태국커버댄스 축제까지 연계해 팬클럽 30여팀이 응모했고, 참여자만 수만명에 이를 정도로 뜨거웠다.

그리고 입상팀은 상품으로 받은 한국식품을 모두 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 2021 태국 커버댄스페스티벌의 입상팀은 공연선물을 했다. 태국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 한태교류센터 KTCC는 마스크 등을 선물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행사 참가 팬클럽수는 최대 10명으로 제한됐고, 두앙 프라팁재단의 유아들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훈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헌혈프로젝트를 펼쳐 20만CC의 혈액을 기증한 BTS의 태국 팬클럽 ‘아미’는 이날도 정성이 남달랐다.

팬클럽 회원들이 직접 구운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선물해 인기가 높았다. BTS 팬클럽 뚜어렉(27, 여, 회사원)씨는 “ 팬클럽의 일원으로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게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전 연간 50팀이 넘는 K-Pop 공연과 팬미팅이 열리던 동남아 한류의 성지 태국은 2년째 한류행사가 중단되고 있다.

아쉬운 그 공백을 태국 팬심()이 거뜬히 대신하며 한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