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으로(?) 잠만 자면 OK!’
태국의 한 기업이 고액급여를 내건 이색 채용공고를 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용조건으로 성별, 학력, 외모 불문이고, 잠자는 것에 열정적이고 푹 잘 수 있으면 된다.
급여는 월 3만5천밧(한화 약 126만원)이고, 회사의 다른 사원처럼 복지혜택도 제공된다.
급여 3만5천밧은 태국 대졸 신입사원 평균 급여의 2배 수준. 현재 태국 군, 경찰 장성급 급여가 19,860밧에서 58, 390밧으로 공개되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공무원생활 십수년은 해야 받을 수 있는 고액급여다.
지난 11월 17일 채용공고가 나가자마자 하루만에 1만여명이 넘게 구직신청서를 냈다. 이 회사 페이스 북에는 3천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잠자는 사람(Sleeper)’ 채용공고를 낸 회사는 ‘매트리스 시티 타이랜드’라는 매트리즈 제조회사. 2014년 설립해 방콕을 비롯 전국 30개에 지점을 거느린 회사다.
단 조건이 있다. 방콕이나 지방 호텔 등으로 출장 가 잠자는 데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18세에서 55세에 한한다.
‘잠자는’ 근무시간은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일주일에 5-6일 근무하는데 토, 일요일 잠자는 근무가 걸리면 대체 휴일이 가능하다.
자고 일어나서는 침대가 얼마나 푹신한지, 질은 좋은지 평가해야 하는데, 세상에 그냥 공짜는 없다. 서면 보고서를 내야하며 잠자는 모습을 녹화할 수도 있다.
채용기간은 3개월. 응시열기도 뜨겁지만 네티즌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고 흥미롭다.
낸잉이란 네티즌은 “잠만 자고 돈을 버니 부자되겠다”고 부러워했고, 사베이지토란 사람은 “만약 8시간 이상 자면 초과근무 수당을 받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슬러퍼’ 채용공고를 낸 배경에 대해 이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는 “ 각기 다른 브랜드의 매트리스에서 잠을 잤을 때 연령별, 성별 습성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진지하게 밝혔다.
잠자는 것에 자신 있는 사람은 Line ID: @mattresscityhr나 https://lin.ee/gYGjLZ2 를 통해 1분간의 자기소개 영상과 함께 왜 '슬리퍼'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응시하면 된다. 12월 17일까지 마감, 합격자 발표는 12월 20일이라고 한다. <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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