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태국 총리가 군대에 ‘이색 명령’을 내렸다.
태국 음식 곳곳에 들어가는 ‘팍치’를 기르라는 주문이다.
농업협동부장관이 밝힌 총리의 이 ‘뜨악한 지시’는 9월 중순 이후 여러 차례의 폭우로 곡창지대인 동북부가 홍수피해를 겪으며 농산물 품귀 현상이 벌여졌기 때문이다.
특히 향신료로 태국음식의 특징을 잘 드러내주는 팍치는 1kg에 400밧까지 올라 ‘금치’가 됐다.
군대에선 팍치 뿐만이 아니라 이미 칠리 등도 기르고 있다고 한다.
군이 보유한 땅을 이용해 팍치를 기르라는 지시에 네티즌들은 '어리석은 접근'이라며 비난을 퍼풋자 정부 대변인은 '국민을 위한 조치'라고 옹호해명까지 하고 나섰다.
한국에서는 고수나물, 중국어로는 상챠이, 영어로는 코리엔더라고 부르는 팍치는 향신료의 원료다.
태국에 처음 여행 온 사람들이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며 태국음식을 잘 못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십중팔구 이 팍치 때문이다. 팍치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은 `팍치를 빼 주세요' 즉 `마이 싸이 팍치'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식당에서 이를 반영해 준다.
팍치가 들어가는 곳은 실로 광범위 하다. 똠냠꿍, 수키의 쏘스, 얌윤센 등 태국요리에 안들어간 곳이 거의 없다. 어떤 사람은 팍치를 많이 먹으면 모기가 안문다는 근거없는 소리까지 하며 예찬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사찰에서 많이 재배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빈대풀이라고도 하는데 높이 30∼60cm로 줄기는 곧고 가늘며 속이 비어 있다.
유럽에서는 주로 향신료 소스를 만들고 한방에서는 고혈압, 거담제 등의 약재로도 사용된다.
코로나 유입 막기위해 미얀마 캄보디아 국경지역 사수하랴, 대민봉사로 팍치 기르랴. 태국 군대 할 일이 많다. <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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