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개방 첫날 해외에서 6천600여명이 입국했다.
이중 3천여명은 수완나품공항, 나머지 3천600명은 다른 공항을 통해서 들어왔고, 수완나품 공항 입국자 3천여명 가운데 외국인은 2천300여명이었다.
첫 도착 항공기는 외국인 11명, 태국인 32명을 태우고 일본 도쿄에서 출발한 ALL Nippon. 이어 파리에서 출발한 타이항공이 오전 6시경 수완나품 공항에 내렸다.
입국 수속에 2시간여가 걸렸지만 대체로 원활했다고 태국 언론들이 입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외입국자들은 입국 수속을 마친 뒤 격리호텔에서 마련한 차량편으로 가족이 아닐 경우 승합차는 최대 3명, 택시는 1명 만 타고 이동했다. 향후 차량부족과 대형단체의 운송과 방역 등이 문제로 남아있다.
이날 오전부터 웹사이트를 통한 타일랜드패스 신청이 본격 시작됐으나 혼동이 일기도 했다. 호텔 입력란에 부킹번호를 기입해야 하는데, 아예 이를 발행하지 않고 있는 호텔도 있었다.
항공 입국자 중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무격리 입국이 시작됐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한국인 기준 40만-5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태국여행 러시가 일어날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출발 전 한국에서 코로나 PCR 검사 영문진단서(10만원 내외)를 발급받아야 하고, 5만달러 이상 보장되는 의료보험을 의무가입해야 한다. 한국인은 무비자로 45일까지 태국 체류가 가능하고,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45일짜리 5만달러 의료보험은 8만원-10만원가량 된다.
태국에 입국하기 위해선 1박 격리가 필수인데 여기에는 공항 픽업비용과 코로나 PCR 검사를 패키지로 엮어 호텔에 10만-1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출국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선 다시 PCR 검사 결과를 항공사에 제출해야 한다. 태국 병원은 2천-4천밧 받고 있다. 무엇보다 여행기간 중 병원을 찾아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다는 불편함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 이전 한국인의 태국여행에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4-5일간의 단기여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일일 9천명-1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태국이 PCR 진단검사나 보험료를 면제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태국 거주 한국인 중 사회보장 가입자는 5만달러 의료보험을 면제받는다고 발표됐으나 어떤 서류를 업로드에 타일랜드패스를 신청하는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아직은 없다.
10월 5일부터 태국 골프여행객을 위해 제주항공 등이 한국- 치앙마이 노선을 운항하지만 정기편이 아닌 전세기다. 여행관계자들은 전세기는 운항패턴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여행연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방콕으로 입국해 푸켓이나 치앙마이로 이동할 수 있는데, 현재 방역조치로 트랜짓이 허용되지 않는다. 방콕에서 1박 격리를 마친 뒤에야 지방여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일행 중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기준 지침도 정확하지 않다.
태국 개방은 풀어야할 사안들이 적지 않고, 여전한 비용부담을 숙제로 남기고 시작됐지만 외국 관광객들의 태국행이 향후 증가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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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오전 발표) 태국 신규 확진자 7574명, 사망 7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