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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와이드 태국
 
  월드와이드 태국  
     
   
 

부산 월드와이드 태국

방송날짜: 2021년 9월 30일

이유현(한태교류센터 KTCC) 대표

1. 태국 외국인 개방 11월로 연기, 방역조치, 입국 격리 완화 등

2. K-pop 블랙핑크 ‘리사’ 열풍. 무비 공개후 고향 축제, 특별열차 운행까지

3. 코로나에 행복을 나눠요. (무인 생필품 기증운동 ‘뚜반쑥’ 확산)

 

MC: 태국의 유명 관광지들을 격리없이 곧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개방이 11월로 연기됐다고 하네요. 관련내용 전해주시죠.

예.

태국은 수도 방콕을 포함한 파타야, 후아힌, 치앙마이 등 한국에도 잘 알려 관광지들에 대해 10월 1일부터 무격리로 입국하도록 할 예정이었는데 한달간 연기돼 11월부터 개방할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많은 수의 신규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11월 이후부터는 지역별 단계적 개방 계획도 밝혔는데요. 차츰 개방지역을 넓여가다가 내년 1월 이후에는 태국 전역이 외국인에게 개방될 예정입니다. 푸켓은 지난 7월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데, 그곳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MC: 해외에서태국으로 입국할 땐 2주격리가 의무로 알고 있는데 격리기간엔 변동이 있나요?

개방이 늦춰진 대신 다음달인 10월 1일부터는 격리기간이 현재 만 14일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7일이 됩니다. 물론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항공을 이용해 입국하는 사람에 한합니다. 백신 접종을 다 마치지 않아도 코로나 음성 증명서가 있으면 10일로 줄어 듭니다. 참고로 태국은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해외에서 들어오면 자택 격리는 안되고 100% 호텔 격리입니다

이 밖에도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했는데요. 야간 통행금지도 한시간 줄어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실시하고 영화관이나 박물관, 미용실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장이나 백화점, 편의점 영업시간도 오후 9시까지 가능합니다. 어제 태국은 70여일만에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만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여전이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뚜렷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MC: K-Pop 걸그룹 ‘블랙핑크’에는 태국인 멤버 리사가 있죠? 요즘 태국에선 ‘리사 열풍’이라고 할 만큼 큰 화제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리사가 지난 9월 10일 유튜브에 첫 솔로 뮤직비디오 ‘라리사’를 공개했는데 조회수가 현재 2억1천만회를 넘기며 전세계적 반향이 큽니다.

특히 태국에선 각종 신드롬까지 이어지며 대단합니다. 뮤직비디오 내용중에 태국을 드러내는 장면이 20초 정도 포함돼 있는 영향이 큽니다. 뮤직비디오에서 리사가 입은 태국 전통의상과 황금색 모자가 불티나게 팔리고, 배경으로 등장하는 사원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C: 리사 때문에 축제도 열리고 특별열차도 운행됐다고 들었습니다.

 

예.

우선 뮤직비디오의 제목 ‘라리사’는 리사의 본명입니다. 리사의 본명이 태국어로 ‘라리사 마노반’이거든요.

리사는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400km 쯤 떨어진 인구 3만명이 채 안되는 부리람이란 작은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다 방콕에서 초등학교 다니고 중 2때부터 5년 넘게 연습생 생활하다 ‘블랙핑크’의 멤버로 데뷔했습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 ‘라리사’의 배경으로 이곳 부리람의 사원이 잠깐 등장합니다. 또 부리람에서는 매년 고기 꼬치 같은 미트볼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못했습니다. 그런데 리사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뒤 한 TV 토크쇼에 나가서 고향의 미트볼을 먹고 싶다고 하자 날개 돋힌듯 팔렸고, 여기에 힌트를 얻은 부리람주가 지난주 23일까지 1주일간 미트볼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미트볼 축제가 열리자 이번에는 태국 국영철도에서 방콕 등으로부터 미트볼 축제에 참가할 수 있로록 특별열차를 여러편 운행했습니다.

리사의 열풍이 이어지자 태국 총리도 나서서 대중문화를 통해 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은 ‘소프트 파워’라며 태국 경제부흥까지도 기대케 한다고 밝혀 화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MC:참 대단하네요. 태국은 K-Pop 열기가 유독 뜨거운 것 같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리사 뿐만이 아닌 2PM의 닉쿤이나 갓세븐의 뱀뱀처럼 태국인 중에서 K-Pop 멤버로 활약하는 태국인도 많고요. 데뷔를 앞둔 신인이나 연습생도 많습니다. 저도 K-Pop 콘서트나 한류행사를 여러번 개최해 봤지만 태국인들의 한류와 K-Pop 사랑은 20년이 넘도록 식지 않고 있습니다.

몇해전에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때 유튜브 조회수 1위가 미국이었고, 2위가 태국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불가능하지만 그 이전엔 태국에선 1년에 50회 이상의 K-POP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K-POP 가수들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 등이 크게 유행하고, K-POP의 노랫말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태국인들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이 가장 많은 나라이고 대학입시 제2 외국어 선택과목에도 한국어가 들어 있습니다.

 

MC: 태국인 아이돌 가수들도 K-Pop 팬이었겠네요.

 

그렇습니다. 태국에서 규모있는 K-pop 단독 콘서트가 처음 열린 게 20004년레인(정지훈)이었으니까 태국 K-Pop의 역사가 20년은 되어가지만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리사나 뱀뱀도 K-pop 콘서트를 보며 어린시절을 보내며 꿈을 키운 K-Pop 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사가 태국과 한국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은 ‘우리 나라’, 태국은 ‘내 나라’라고 말하더군요.

태국에서 리사의 뮤직비디오 열풍과 각종 신드롬은 한류나 K-Pop이 현지 문화, 정서와 융합할때 큰 시너지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가 되고 있습니다.

 

MC: 태국에선 코로나에 ‘행복을 나누는 선반 운동’ 이 한창이라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통신원: 태국어로는 ‘뚜반쑥’이라고 하는데요.

코로나로 먹을 것 조차 없을 정도로 어려워진 이웃을 돕는 익명의 기부운동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어떤 장소에 ‘일용품 저장소’를 설치해 두면 사람들이 와서 쌀이나, 라면, 물 등을 기증하고 필요한 사람은 양심에 따라 원하는 만큼 가져가는 운동입니다.

누군가 처음 시작해 지난해는 태국 전역50여개주에 설치돼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됐었습니다. 이 선반이 어디있는지 알려주는 지도까지도 등장했는데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이번에는 방콕시 등 행정기관에서 공원 입구 등에 선반을 설치해 주고 일반 사람들이 기증하는 운동이 다시 재 확산되고있습니다.

 

태국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