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포스트가 2006년 9월 19일 탁신 전 총리를 몰아낸 군부 쿠데타 15주년을 기념하는 장문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뤘다.
당시 쿠데타를 일으킨 손티 분야랏끄린 육군참모총장과 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쿠데타 이후를 조명했다.
손티 장군은 ‘쿠데타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학자들은 2006년 쿠데타는 2014년 쿠데타의 분수령이 됐다고 밝혔고, 각계에선 15년 동안 부패 등 태국은 달라진 것이 크게 없다고 평가했다. SNS의 확산으로 젊은층의 인식은 바뀌었고, 민주주의를 확고히 하지 않으면 20번째 쿠데타도 일어날 수 있다고도 전했다.
현 쁘라윳 총리가 주도한 2014년 쿠데타는 태국의 19번째 쿠데타였다.
입헌군주제가 시작된 1932년 이후 태국에서 발생한 19번의 쿠데타 중 12번은 성공했고, 7번은 실패였다. 1932년부터 1991년까지 59년 동안엔 평균 3년 5개월에 한 번씩 ‘밥 먹듯’ 쿠데타가 터졌고 48개 내각중 절반인 무려 24개 내각이 군부정권으로 구성됐다. 쿠데타는 태국의 사회, 지배구조를 일거에 바꾸는 정치 행위였다.
최근 15년간 일어난 태국의 18, 19번째 쿠데타 군인들에겐 뚜렷한 ‘족보’가 있다. 모두 여왕 근위대인 ‘부라파약’ 계열의 군인들이란 점이다.
2006년 쿠데타를 일으킨 손티 육군참모총장 직은 아누퐁 파오친다 현 내무부장관이 이었고 2014년 쿠데타를 일으킨 현 쁘라윳 총리는 아누퐁 참모종장의 바로 후임 육군 참모총장이었다. 쁘라윳 총리와 아누퐁 내무장관이 ‘큰 형님’으로 모시고 있는 쁘라윗 현 부총리는 손티 육군참모총장보다도 선배로 그보다 먼저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쁘라윳 총리는 2006년 쿠데타 때는 육군에서 가장 중요한 1사단 부사령관을 맡고 있었다.
IMF를 벗어나 아시아에서 돋보이던 경제도약으로 ‘탁시노믹스’로까지 불리는 탁신은 부패혐의로 실각하고, 그의 추총 정치세력들도 군부의 등장으로 쇄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해외로 도피해 망명 중인 탁신은 최근 정부의 방역 정책 등을 잇따라 비판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태국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태국 반부패위원회는 최근 탁신 재임시절 타이항공의 항공기구입에 부정이 개입돼 있다며 20년된 사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꺼진 불인 줄 알았는데 탁신과 군부의 대립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9월 1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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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id-19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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