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청소년의 화이자 백신접종을 부모의 판단에 맡겼다.
오는 11월 등교수업을 목표로 10월 4일부터 12세-17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인데, 방역당국은 백신을 맞힐지 안맞힐지를 9월 24일까지 부모가 최종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청소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자율에 맡기는 것은 미국에서 보고된 부작용 때문이다. 태국 의료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시 1백만명 당 남자 청소년은59-69명, 여자 청소년은 8-10명에서 신근염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인용하고 있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을 예방하는 이로움이 있지만 부작용에 의한 입원 비율이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알아서 판단’하라는 뜻이다. 신근염은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은 소아,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을 진행중이고 한국은 10월 이후 계획 중인데 태국처럼 청소년과 학부모의 선택에 맡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의 청소년 감염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세-18세 감염자는 지난 4월에는 2400여명이었지만 6월엔 6천여명, 7월엔 3만여명으로 껑충 뛰었다. 신규확진 증가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청소년 백신 접종이 시급한 상황이다.
태국의 경우 성인도 백신을 맞고 안맞고는 자유다. 강제하거나 의무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당장 다음달부터는 식당이나 백화점 출입할 때조차 백신증명서나 코로나 음성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푸켓 등의 지방으로 여행갈 때도 백신접종 증명이 필요하다. 접종은 자유지만 일상 생활을 위해 ‘사실상 필수’인 셈이다.
태국이 11월에 개학하면 백신접종을 맞은 학생만 등교하는 것인지 가족끼리도 백신접종 안맞은 애들은 쏙 빼고 식당에 밥먹으러 가야 하는지 아리송하다. 백신 필수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모가 접종여부를 판단하라는 것은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책임 미루기로만 느껴진다.
태국은 반정부 시위에 청소년의 참가가 잇따르자 부모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겪어본 사람은 알지만 대학마다 각각 다른 한국의 입시도 부모의 몫이 절반은 된다. 이제는 백신 접종까지 알아서 판단해야 하니 한국이나 태국이나 부모 노릇하기가 영 쉽지 않다.
<9월 16일, 목요일>
■ 주요뉴스
► 방콕 개방 10월 15일로 연기 전망
► 청소년 접종여부는 부모가 9월 24일까지 최종 판단
► 10월 1일부터 백신접종 또는 코로나 음성이어야 식당 이용
■ Covid-19 한국
☞ 일일 신규 확진자 1943명, 사망 6명. 지역발생 1921명, 해외유입 22명. 신규 확진자 수도권이 78.3% 누적 확진자 27만9930명, 누적 사망자 2386명. (치명률 0.85%) 전국민 대비 1차 접종 완료율 68.1%, 완료율 41.2%.
■ Covid-19 태국
☞ 오늘(9월 16일) 오전 발표 신규 확진자 1만3897명, 사망 188명. 교도소발 394명. 누적 확진자 143만4237명, 누적 사망자 1만495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