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태국인 멤버 리사가 ‘폭풍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신기록 행진 속에 태국에서는 각종 신드롬이 이어질 기세다. 뮤직 비디오에서 입은 태국 전통의상이 상품화되고, 리사를 너무 추켜세우다 말실수한 유명 MC는 곧바로 공개 사과했다.
몇년전 송중기 주연의 한국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본 뒤 극찬했던 쁘라윳 총리는 리사가 태국의 문화를 알린 ‘소프트 파워’라며 이를 통한 경제부흥까지 기대했다.
지난 9월 10일 유튜브에 공개된 솔로 뮤직비디오 ‘라리사’는 현재 1억2천만뷰를 넘어섰다. 공개 24시간만에 7천만뷰를 달성했는데 이는 ‘강남스타일’ ‘젠틀맨’의 싸이를 넘어서는 솔로 K-POP 뮤직비디오로는 최단기간 기록이다.
한국어, 영어 가사와 함께 파워풀한 댄스가 이어지는 리사의 뮤직비디오가 태국에서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뮤직비디오 안에 태국적 요소가 녹아 있기 때문. 중간 부분 20초 동안은 태국 전통 의상인 황금색 모자와 옷을 입고 나온다. 가사에는 ‘태국에서 한국까지 거쳐 여기까지’라고도 언급한다. '강남스타일'이 세계적 화제가 됐을때 전세계 유튜브 조회수 1회는 미국, 2위는 태국이었다.
뮤직 비디오 ‘라리사’는 ‘라리사 마노반’이란 리사의 본명이다. 리사는 뮤직비디오 공개 전의 기자회견에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97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리사는 태국 부리람에서 태어나고 방콕에서 자라며 국제학교를 다녔다. 중 2 때부터 5년3개월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블랙핑크’의 멤버로 데뷔했다. 빅뱅 등 K-Pop 가수들을 보며 꿈을 키워온 '한류팬 소녀'였다.
팀의 메인 댄서이자 랩을 담당하고 있는데 유창한 한국어와 영어는 블랙핑크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사는 한 영상에서 한국 태국 관계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우리나라’, 태국은 ‘내 나라’”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새 하얀 조명이 날 깨우면, 번쩍번쩍 세상을 흔들어.”
뮤직비디오 ‘라리사’의 초반부에 나오는 가사다. 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가수 훈련을 받고 글로벌 스타가 된 리사는 쁘라윳 총리가 언급한 대로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진수를 보여줄 태세다.
‘라리사’의 노랫말처럼 이제 번쩍번쩍 태국과 세상을 흔들고 있다.
*소프트파워(Soft Power): 군사력, 경제제제 등 물리적 힘인 하드파워(Hard Power)가 아닌 설득과 매력을 통해 얻는 능력. 1980년대 미국 쇠퇴론에 반대하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교수가 ‘문화적 영향력’을 언급한 용어.
<9월 14일, 화요일>
■ 주요뉴스
►태국 신규확진자 1만1천명대로 뚝
► 태국 국가개방 표준화절차로 재조정 검토
► 블랙핑크 리사 뮤직비디오 ‘라리사’ 태국 신드롬으로
■ Covid-19 한국
☞ 일일 신규 확진자 1497명, 사망 7명. 지역발생 1497명, 해외유입 34명. 신규 확진자 70일째 네 자릿수. 누적 확진자 27만5910명, 누적 사망자 2367명. 전국민 대비 1차 접종 완료율 66.2%, 완료율 39.9%.
■ Covid-19 태국
☞ 오늘(9월 14일) 오전 발표 신규 확진자 1만1786명, 사망 136명. 교도소발 271명. 누적 확진자 140만6542명, 누적 사망자 1만46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