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9월 1일부터 방콕 등의 락다운을 완화했다.
여전히 제한조건이 있지만 한달만에 백화점과 음식점 등이 문을 열었다. 일상으로의 회복이 다소 가능해진 것을 반기기도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완화조치가 방역에 성공해서가 아니라 경기회복과 서민생계를 위한 이유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태국의 신규 확진자는 락다운을 해제한 9월 1일 이후 이틀연속 증가했다.
8월 중순의 2만명대에서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1만5천명대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하루에 백명 대만 나와도 바싹 긴장하던 게 불과 몇 개월 전인데 2만명에서 1만5천명으로 내려가니 안도하며 제한조치를 속속 해제하는 게 아이러니컬하다.
시외버스의 운행이 한달만에 시작되자 방콕 ‘대탈출’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이동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학 전문가들과 세계보건기구는 태국의 진단검사 대비 확진비율이 권장수준인 5%를 훨씬 넘어 34%에 이른다며 우려를 밝혔다. 인구대비 백신접종률이 11% 수준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한 것은 지금보다 더 큰 희생을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 누적 확진자가 90명만 넘어도 개방계획을 검토하겠다는 푸켓은 어제 하루에 25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그럼에도 다음주부터는 내국인 대상 개방계획을 발표했다. 어느 신문은 푸켓의 상황을 ‘위험수위’라고 전했고. 같은 날 또 다른 곳은 ‘푸켓 국내 개방’을 희소식처럼 보도했다. 보는 눈과 해석이 이처럼 다르다.
☞ 방콕 포스트 9월 2일 사설 ‘가드(Guard)’를 내리게 하지마라’
https://www.bangkokpost.com/opinion/opinion/2174843/dont-let-guard-down
<9월 2일, 목요일>
■ 주요뉴스
► 태국 락다운 해제 후 확진자 이틀연속 증가
► 바이러스 확산은 별개? 푸켓 다음주부터 국내 개방
► 방콕 등 일부지역 뇌우 동반 폭우 예보
■ Covid-19 한국
☞ 일일 신규 확진자 1961명, 사망 11명. 국내발생 1927명, 해외유입 34명. 누적 확진자 25만5401명, 누적 사망자 2303명. 인구대비 백신 접종완료 31.7%.
■ Covid-19 태국
☞ 오늘(9월 2일) 오전 발표 신규 확진자 1만4956명, 사망 262명. 이틀 연속 상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