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가 끝나면 태국은 관광 성수기에 접어든다.
과거 같으면 푸켓의 11월 호텔가격은 비수기의 2-3배 이상까지 뛴다. 날씨가 추워지는 북반부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오는 시기다.
성수기를 앞둔 푸켓이 딜렘마에 빠졌다. 7월 1일부터 태국에서는 가장 먼저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관광객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며 국가 개방의 모델이 되고 있지만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태국이 레드 리스트에 올라 오히려 영국인은 서둘러 돌아갔고, 예약률은 오르지 않고 있다.
푸켓은 1주일 누적 확진자가 90명이 넘으면 개방방침의 중단 또는 수정을 공언했지만 지난 8월 26일에는 하루에만 무려 2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푸켓을 닫자’는 말은 어느 누구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는 물론 태국 경제의 가느다란 생명줄 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감염을 줄이기 위해 푸켓은 두달째 술집을 포함한 유흥시설과 공공시설 등의 준락다운을 실시하고 있다. 여행지로 푸켓을 찾은 외국인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여행와서 펍 등에서 맥주 한잔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럴려고 여행왔냐’는 항의와 함께 ‘속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푸켓 여행관계자들은 감염은 대부분 지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외국인 확진자는 7월 1일 이후 70여명에 불과하다며 방역 제한조치 추가 완화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9월 이후 예약자가 늘지 않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성수기도 망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푸켓 개방이 제대로 안되면 다른데는 어떻게 개방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푸켓 주지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사느냐 죽는냐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8월 30일, 월요일>
■ 주요뉴스
► 태국 신규 확진자 1만5천명대로 감소
► 러시아 스푸트니크V 맞아도 푸켓 무격리 입국 허용
► 반정부 시위 방콕 아속에서 매일 개최 예고
► 이번주 방콕 등 폭우 주의
■ Covid-19 한국
☞ 일일 신규 확진자 1487명, 사망 5명. 국내발생 1426명, 해외유입 61명. 누적 확진자 25만51명, 누적 사망자 2284명. 인구대비 백신 1차 접종 55.8%, 접종완료 28.5%.
■ Covid-19 태국
☞ 오늘(8월 30일) 오전 발표 신규 확진자 1만5972명, 사망 256명. 8월 들어 신규 발생 최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