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통계는 안나왔지만 7월 첫날 태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6,087명으로 2일 오전 발표됐다. 역대 최대인 61명이 하루동안 사망했다.
지난 5월 17일엔 9,635명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때는 제한된 공간에서 감염된 교도소 발 감염자 6,853명을 1주일 이상 한데 묶어 발표한 것이었다. 일반 감염자는 2,782명이었다.
최근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 제발로 병원을 찾아 검사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상황의 위중함을 느끼게 한다.
7월 1일 첫날 6,087명의 확진자 중 교도소발은 207명에 불과하다.
의료진이 부족하자 태국 보건부는 막 졸업한 의대생 144명을 급히 방콕으로 불러들였다. 보건부 고위관계자가 이들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한 말은 엄중하고 결기에 차 있다.
전장터의 공격개시를 앞두고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장수의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통제가 불가능하다. 환자들이 집에서 죽어간다. 여러분이 필요하다.”
같은 날인 어제 방콕에서 830km 떨어진 남부 푸켓에선 손님맞는 환영식이 거행됐다. 오전에는 푸켓에 내릴 관광객 25명을 태운 은빛 에티하드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린 뒤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 물대포 축하를 맞으며 입국 게이트로 들어섰다.
푸켓까지 내려간 쁘라윳 총리는 오후엔 입국장에 나가 싱가폴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예상못했던 지 맨 앞줄의 남성은 당황한 듯 뒤를 돌아보는 장면이 보도됐다.
코로나로 1년 3개월 이상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며 적지 않은 태국인들의 삶과 경제는 극한사지에 내몰렸다. 태국은 코로나 이전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3,980만명의 외국관광객이 찾은 나라였다.
첫날 도착한 외국 관광객을 맞고 있는 일국 총리의 모습에서 고객 1명의 소중함과 간절함이 엿보인다.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나라의 개방을 택한 태국의 ‘위험한 승부수’가 해피엔딩의 시작으로 이어지질 바라고 또 바란다.
<7월 2일, 금요일>
■ 주요뉴스
► 7월 첫날 신규 확진자 6천명대
► 푸켓샌드박스로 아부다비 에티하드 항공 첫 착륙
► 수도권 감염 지방으로 확산
■ Covid-19 한국
☞ 일일 확진자 762명, 사망 3명. 국내발생 712명, 해외유입 50명. 누적 확진자 15만7,723명. 누적 사망자 2,021명. 신규확진자 이틀째 700명대.
■ Covid-19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