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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첫 팬미팅한 1세대 태국 한류스타 손예진
 
  태국에서 첫 팬미팅한 1세대 태국 한류스타 손예진  
     
   
 

*공개 연애중인 현빈과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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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고 따져보니 손예진을 처음 본 건 20여 년 전이다.

어느해 겨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있었던 어떤 영화 시사회 전에 원로 영화제작자 이태원 대표가 ‘장래를 이끌 배우’라며 추켜세우며 소개했다. 한눈에도 깜찍했다. 짧은 치마에 힐까지 신어 날씬하고 다리는 길어 보였다. 손예진이 스물 둘쯤 됐을 2002년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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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한류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0년 대 초반까지 태국인들에게 크게 히트친 한국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와 손예진이 주인공이었던 ‘클래식’이었다. 특히 2003년 개봉된 ‘클래식’은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가을동화’와 함께 태국을 울음바다에 빠트렸다. 소똥구리, 반딧불이가 나오는 ‘클래식’은 태국인 정서에도 잘 맞았다. 영화 분위기가 아련하고 반전이 있지만 손예진을 ‘우는 연기가 예쁜’ 배우로도 각인시켰다. 인상 한번 찡그림 없어 눈과 목소리로 깊은 슬픔을 녹여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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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태국은 태국 관광청(TAT) 주최로 방콕 국제영화제를 개최했다.

태국을 전 세계의 관광국가로 알리기 위한 포석이었다. 올리브 스톤을 비롯한 할리우드의 연출자와 스타들까지 대거 초청했다. 한국 배우 한 명도 초청했다. ‘클래식’으로 태국에 인기가 높은 손예진은 VIP 대우로 태국에 왔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손예진은 그 당시와 그 후로도 ‘의리의’ 김모 대표와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필자가 손예진의 태국 초청 요청을 하자 이런 답을 해왔다.

“도움이 된다면요~”

*태국에서 한국배우로는 공식적으로 첫 팬팅을 하는 손예진. 스뭇넷쯤 된 나이다.

국 정부 초청으로 태국에 온 손예진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좀 살 붙이자면 할리우드 배우는 안중에도 없었다. 내친김에 한류를 알릴 기회를 어떻게든 많이 마련하고 싶었다. 손예진이 도착한 이틀 뒤쯤에 한국관광공사와 ‘손예진과 함께 차 한 잔’이란 제목으로 무료 팬미팅의 자리를 마련했다. 태국에서는 한국 배우의 공식적인 첫 미팅이었다.

몇 시간도 안 돼 400여 명의 자리가 꽉 들어찼다. 무엇이든 척척 협조하는 손예진도 스스로 신기해했다.

이 난리 법석의 팬미팅이 태국 TV에 실시간 방송되자 태국 관광청 간부가 그날 저녁 만나자는 요청을 했다. ‘재주는 곰이 피우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고 태국정부 행사로 와서 한국과 한류를 소개하는 것에 대한 영 언짢아하는 기분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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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은 방콕 국제영화제 일정 중에 태국 공주에게 감사 트로피를 받도록 되어 있었다.

시상식 하루 전 공주에 대한 의전이 전달됐다.

공주에게 상을 받을 때는 ‘무릎을 꿇고 한 손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태국에 사는 사람은 익숙하고 당연한 듯하지만 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손예진은 당황해했다. 하지만 영화제 사정에 잘 맞췄다.

몇 년 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생겼다.

부산국제영화제 ‘타이 나이트’에서 태국-한국 영화 촬영에 기여한 공로로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을 추천해 태국 공주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됐다. 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다. 윤제균 감독 역시 현지의 상황을 이해하고 따랐다. 영화 '기생충'을 만든 나라, 한국 영화인들의 사고는 유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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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국제영화제 중 한국에서 온 배우와 스태프들을 식사 대접하겠다는 곳이 있었다.

식당에 도착해 보니 입에 큰 현수막을 붙여놓고 손예진의 얼굴이 들어간 전단지까지 돌리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일에 손예진 매니저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나도 황당했다. 설상가상. 태국 식당 주인은 무대를 마련하고 손예진의 이름을 불러 박수를 유도하고 있었다.

마지못해 무대에 오른 손예진은 자신을 환영하는 태국 사람들을 위해 손을 흔들며 생글생글 감사의 멘트를 연발했다. ‘Always, Fan First’ , 스물초반의 손예진은 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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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스를 통해 손예진과 현빈이 나오는 ‘사랑의 불시착’은 태국에도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낙하산 타다 북한에 불시착한 윤세리(손예진)와 북한군 장교(리정혁)의 남북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비현실 설정이 있지만 태국에서도 방송 날짜를 기다리며 TV를 켠 것은 손예진-현빈 커플의 앙상블 케미를 보는 맛이 컸다. 십수 년 만에 보는 손예진의 연기는 원숙해 있었다. 울 땐 여전히 예쁘게 울었고, 웃을 땐 20대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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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과 손예진이 두 사람이 6개월째 사귀고 있고, 골프를 취미로 더 가까워졌다고 한다.

손예진의 프로필을 보니 현빈과 동갑. ‘아뿔싸’ 올해 한국 나이 39세이구나.

세월도 비껴가는 손예진이 올해 ‘더 좋은 소식’을 전해 주려나? 태국에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현빈이 모델로 나선 콜라겐 화장품 대형 광고가 방콕 곳곳에 걸려있어 현빈 얼굴보면서 출퇴근한다.

현빈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손예진에게 한말을 기억하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윤세리 동무를 지켜 주갔소!”

후라이 까지 않길 바란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