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며 ‘3단계’로 가느냐 마느냐가 관건인 가운데 태국 질병통제국은 ‘연말연시를 즐기라’는 발표를 해 ‘부러움 반 걱정 반’이다.
태국 질병통제국은 12월 15일 “방콕 병원과 미얀마 타치렉 발 지역 감염이 통제됐다”며 모든 지방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니 새해 축제를 즐겨도 좋다고 발표했다.
질병통제국 오파 깐까윈퐁 사무총장은 “오늘 태국에서 지역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최측들이 참석자들에 대한 방역조치를 준수한다면 축하 이벤트를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하루 전엔 쁘라윳 총리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국가 비상조치를 발동하겠다며 지난 주말 진행됐던 ‘빅 마운틴 페스티벌’을 언급하며 강경하게 언급한 것과는 딴판이어서 뭔 영문인가 하다.
태국 방콕 등에서는 많은 사람이 운집한 가운데 매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도 실시되는데 태국 질병통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 카운트다운 행사를 해도 된다고도 덧붙였다.
설사 바이러스가 전염되어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방콕을 비롯해 최근 인접국 미얀마에서 밀입국한 뒤 확진자가 양산된 치앙라이 등 북부도 귀국자들은 모두 격리되고 있으며 방콕과 지방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가 걱정할 게 없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태국의 지역 확진자 발생이 거의 없지만 아직까지 세계 곳곳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게 분명하다. ‘조심과 우려를 전해야 할’ 태국 질병통제국에서 거꾸로 이런 발표를 하는 게 다소 뜨악한 느낌마저 든다.
연말연시 국내 여행 성수기의 수요가 위축되지 않길 바라는 정부의 의도가 오버스럽게 반영된 건 아닐까?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