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일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인 31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팬데믹 가운데 태국 내각이 9월 15일 외국 관광객의 입국 제안을 승인했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 이날 ‘14일간의 격리 뒤 장기 여행자들이 태국 전역을 여행하는 ‘특별 관광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외국 관광객을 통해 경기회복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도 추가했다. 그러나 ‘특별관광비자’가 언제부터 실시될 것이라는 발표는 따로 없었다.
이와 관련 태국 여행사 협회장은 정부의 조치를 환영한다면서도 지역 감염이 없는 국가로부터 오는 단기 여행자들도 허용 대상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별관광비자’ 정책에 의해 태국은 월평균 12억 밧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월평균 1,200명을 유치한다고 인터넷 매체 카오솟은 정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했는데 수치에 오류가 있는 듯) ‘특별관광비자’ 대상자도 태국에서 14일 간의 격리는 의무이며, 스스로 격리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 2천밧의 비자 발급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특별관광비자’는 90일간 체류할 수 있으며 90일씩 2회 연장이 가능해 총 270일간 체류할 수 있다.
한편 일부 여행 관련 협회에선 14일의 격리 기간이 여행자로선 부담이 되므로 지역 발생이 없는 외국 도시를 대상으로 짧은 거리의 여행자는 출 도착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격리를 아예 없애거나,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유럽 등 북반부의 겨울이 시작돼 여행 성수기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10월 이후부터는 '기필코' 외국 관광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통제한 뒤 ‘트래블 버블’을 비롯해 푸켓, 코사무이 같은 특정 관광지에 국한해 14일 격리 후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빌라 투어’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됐으나 모두 실패했다. 정부가 공식 승인한 ‘특별관광비자’가 어떤 실효를 거둘지 주목된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