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쁘라윳 총리가 외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허용을 제안해 주목된다.
태국 인터넷 매체 카우솟이 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월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있는 나라들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태국 입국 허용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며, 6월 30일까지는 일반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태국 피팟 랏차킷쁘라깐 관광부 장관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나라들의 관광객을 격리조치 없이 교환하자는데 총리의 관심이 있다"라며 “총리의 직접 지시에 따라 관광객을 받길 원하는 나라와 즉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이 추진 중인 것은 이른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로 상호 관광객 교환협정을 태국 언론들은 ‘버블 협정(Bubble Agreement)’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가 양국 사이 해협의 관광지를 개방하는 것처럼 감염에서 안전한 지역과 주변국에 한해 자유로운 관광을 허용하는 것이다. 마치 거품이나 비눗방울 안에서는 자유롭게 다니지만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는 형태를 떠올리면 될 듯하다. 트래블 버블은 ‘관광 다리(Travel Bridge), 또는 코로나 통로(Corridor)로도 표기된다.
유타삭 수파손 태국 관광청장도 상호 관광객 교환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해당 국가는 비행거리 6시간 이내로 대규모 관광객은 아니며, 비즈니스 목적이나 건강한 관광객만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여행객은 건강증명서, 보험증서, 위치 추적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뉴질랜드와 호주가 관광객 상호교환에 대해 협의하고 있고 일본도 태국 등 4개 국가 여행객의 입국 허용을 고려 중이라고도 밝혔다.
태국에서 해외 관광객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은 태국에서 5천800억 바트를 지출했으며 태국 전체 관광수입의 30%를 차지했다. 태국은 최근 한국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위험지역 국가군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