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태국에서 복귀 무대를 가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태국 영문 일간지 방콕 포스트는 5월 20일 태국에서 14년째 거주 중인 호주인 프로모터가 타이슨 측과 태국에서의 복귀전을 상의 중이라며 상세한 접촉 과정을 계획을 곁들여 보도했다.
올해 만 53세의 타이슨은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복귀전을 치르기 위해 훈련에 돌입한 것이 보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역 시절을 떠올리는 스피드와 펀치를 갖췄다는 평. 야채만 먹어서 그렇다는 보도도 나왔다. 통산전적 50승(44KO) 6패의 타이슨은 2005년 패배 이후 은퇴했었다.
태국에서 타이슨의 자선 복귀전이 성사되면 무에타이 리얼리티 TV 쇼로 ‘가족을 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교도소가 무대로 이미 태국 교정당국의 승인까지 받았다고.
타이슨이 15년 만의 복귀 무대를 밝히면서 화제가 된 가운데, 태국도 ‘희망’을 품은 무수한 제안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의 명성과 그림자는 태국 복싱팬들에게서도 잊혀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타이슨의 상대는 58세의 에반드 홀리필드로 거론되고 있는데, 3분 3라운드 경기로 치러지고 자선매치인 만큼 승패와 KO가 없는 경기로 진행된다는 내용이 구체적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1996년과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벌였고 두 번 모두 홀리필드가 이겼다. 타이슨은 1997년 경기에서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로 불렸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역 시절엔 앙숙이었다.
폼만 잡는 자선경기가 되면 흥행이 될지 미지수지만 9년 만의 링 복귀를 밝힌 홀리필드는 최근 “상대가 진짜 펀치를 날리면 나도 때려눕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파이터의 DNA가 있을 테니 살살하기로 했다가 어느 순간 열받고 난타전이 되는 모습을 일부 팬들은 기대(?) 할 것 같기도 하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