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경제보단 국민 안전이 최우선!’
‘관광국가’ 태국이 코로나19 방역 강도를 최고치로 올리고 있는 가운데 자체 ‘지역 격리’를 선언하고 나선 주가 나타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태국은 3월 16일 일일 최다인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수는 147명을 기록했다. 중국이나 이탈리아 이란 한국 또는 유럽 나라들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군 장성, 연예인, 공항 직원 등의 감염 소식이 속속 전해지며 3단계인 범 유행병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비한 고강도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태국 최대의 명절 쏭끄란을 연기하고, 대학 및 각급 학교의 휴교, 복싱 경기장, 투계장, 바, 극장 등의 폐쇄를 3월 18일 내각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세미나, 콘서트, 종교행사 등도 금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태국 동부북의 부리람 주는 자체 고립을 선택했다. 부리람은 방콕에서 410여 km 떨어진 곳으로 한국의 전남 크기 면적에 총 1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타차콘 하타타야꾼 주지사는16일부터 당장 엄격한 검사와 함께 주 유입자에 대해선 14일간 격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리람 주는 현재 보건부 장관의 집이 있는 곳으로 중앙정부의 권유 없이 주 자체적으로 ‘지역 격리’를 선언하고 나섰다.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입국 조건도 까다로워졌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3월 13일부터 코로나19 음성을 입증하는 영문 진단서, 건강 확인서와 총 1억 2천만 원 보상의 보험을 들어야 한국에서 항공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타이항공 등 한국에서 태국으로 출발하는 모든 항공사가 이 원칙을 안내하며 시행하고 있다.
태국에 도착해서는 검역 질의서를 제출하고 발열 검사를 통과해야 이민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은 이후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권고받고 있다.
위사누 태국 부총리는 16일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경제는 나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 관광과 산업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