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중국을 거쳐 이제는 한국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는 것이다. 2월 26일 현재 한국의 확진자 수는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1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류와 BTS 등으로 자부심이 가득했건만 한국인에 대한 느닷없는 입국 제한을 하는 나라까지 생기며 ‘코리아 포비아’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감염원 조기 차단에 대한 ‘실기(失機)’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각 분야의 피해는 계측 불가다. 항공, 관광, 대중문화 등은 초토화됐고, 각 분야에 미치는 악영향은 전방위 적이다. 관광업 등 서비스업 종사가 많은 태국 내 한국인들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태국의 반응과 우려도 한국과는 크게 다르는 않다. 하지만 지역 감염으로 걷잡을 수 없는 한국보다는 조금은 덜 숨 가쁘고 정상 복귀의 노력도 빠르다.
태국인들의 긴장감이 누그러진 탓인지 방콕 시내에는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점점 느는 추세다. 한국은 이미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며 교회, 마트, 공연장이 속속 폐쇄되고 졸업식 입학식 등도 취소되고 있지만 태국은 그런 시설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