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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코코넛 딸 때 원숭이 노동자 쓰지 말라!
 
  태국 코코넛 딸 때 원숭이 노동자 쓰지 말라!  
     
   
 

*사진-네이션

숭이를 이용해 코코넛을 따 수출하던 태국 수출업자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미국과 EU 등의 코코넛 수입업자들이 ‘원숭이로 코코넛을 채취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며 수입 거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영문 온라인 매체 네이션은 2월 13일 태국 코코넛 수출업자들은 원숭이를 이용해 코코넛을 따는 것은 태국의 전통이자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조차 수입업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에서 코코넛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은 남부 지방으로 쁘라추압키리, 춤폰, 수라타니 등으로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코코넛은 사람이 아닌 원숭이를 훈련시켜 수확하고 있다.

코코넛 따는 원숭이는 짧은 꼬리 원숭이로 수컷만 훈련시킨다. 1-2세 때부터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치에 코코넛을 매달아 놓고 사람이 원숭이의 두발을 잡고 함께 돌리는 훈련을 반복해 시킨다. 나무 위의 코코넛을 배배 돌려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이 짧은 꼬리 원숭이는 공격성이 매우 강해 훈련 때는 입에 포구를 씌운다.

​보통 1개월 지상에서 훈련시키면 어느 정도는 딸 수 있다고 한다.

숙련된 원숭이는 하루 600개에서 1천 개의 코코넛을 딴다. 사람은 기껏해야 100-200개. 원숭이를 이용한 코코넛 따기는 태국에선 수백 년이나 된 전통이기도 하다. 태국 남부에서 7천-8천 개의 코코넛을 수확하는 농장들이라면 코코넛 따는 원숭이 한두 마리는 자체 보유하고 있다.

*원숭이에게 코코넛 따는 법은 훈련시키고 있는 조련사(방콕포스트)

국 남부 춤폰엔 원숭이 조련 학교가 있다. 코코넛을 따는 짧은 꼬리 원숭이는 1992년 제정된 태국 야생동물 보존 보호법에 따라 야생에서 포획할 수 없고 허가받은 농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새끼 한 마리는 6천바트(약 24만 원 정도) 되지만 훈련받은 뒤엔 몸값이 수십만 바트로 뛴다.

원숭이 노동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정도, 하루 8시간 이상 정도 일하고, 비가 오는 날이나 일요일엔 쉰다. 원숭이에게는 쌀과 우유 등으로 만든 삼시 세끼가 제공되는데 일하는 날엔 점심시간에 잠깐의 휴식만이 주어질 뿐이다. 목에 긴 줄을 매고, 한 나무의 코코넛을 다 따면 주인이 “아오”라고 외친다. 이 소리에 원숭이는 다른 나무로 훌쩍 뛰어 넘어가 또 일을 시작한다.

코넛 따는 원숭이들은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몸값이 더 높아졌다. 자전거를 타고, 팔굽혀 펴기를 보여주고 1인당 200바트의 입장료를 받는다. 춤폰에서 개당 100원씩 받고 원숭이로 코코넛을 따주던 한 남성은 관광지인 푸켓으로 옮겨 원숭이 쇼를 한 뒤 한 달 수백만 원을 버는 사람이 됐다고 한다.

원숭이의 수명은 35년 정도고 20세 전후에 코코넛 따기에서 은퇴한다. 어린 원숭이들은 2-3년 정도 어미 원숭이와 지내고 18개월간 젖을 먹는다. 태국 펫차부리의 한 재단에는 40여 마리의 은퇴한 원숭이들이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숭이를 쇼에 이용하거나 노동을 시키는 것에 서양인들은 오래전부터 비난해 왔다. 그러나 태국 코코넛 농장에선 원숭이를 이용한 코코넛 따기는 태국의 수백 년 된 전통이자 문화이므로 시비 걸 것이 없다고도 주장해 왔다.

원숭이 조련사나 농장주들은 이런 주장도 해왔다.

“원숭이 노동자들은 강하고, 나무에 올라가길 즐기며, 높이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뿐만 아니다. 불평도 없고, 임금 인상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복지나 사회보장, 사고보험도 필요 없다!”

하지만 가끔 원숭이는 과도한 노동으로 혼절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동물 학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원숭이 조련사들이나 주인들은 관광지에서 원숭이 쇼를 보고 서양인들도 즐거워한다고 주장하지만 동물보호주의자들은 원숭이 쇼도 원숭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맞선다.

동물 학대 논란으로 수출선이 줄어든 태국 코코넛 농가에서 인력으로 모두 수확을 대체하려면 생산성이 원숭이 노동자의 5분의 1도 안되니 불만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