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는 월 8천바트(32만원) 인데 로스트볼로 얻는 수익은 한 달 평균 1만바트(40만원) 쯤 된다고 한다. 골프장 측으로부터 헌 공은 1개에 2바트(80원), 새 공은 1개에 4바트(160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태국 대부분의 골프장엔 이런 사람들이 있다.
보통 로스트볼을 휴장기간을 이용해 수거하기도 하지만
내가 아는 한 골프장에선 플레이 도중에도 이런 직원들과 마주치게 된다.
전에는 대강 자신들의 ‘빤쯔’나 수영복 입고 공 줍는 모습이었는데 골프장 측에서 똑같은 유니폼에 물안경까지 지급해 무슨 특수 훈련하는 해군특전단 같은 느낌이 난다.
이 사람들 옆으로 공이 떨어져 내 거니까 달라 해도 싱글벙글 웃기만 할 뿐이다. 타이틀리스트 1개 20바트로 잘 쳐줄 테니 팔라고 하면 클럽 하우스에 문의하라며 연신 웃기만 한다.
오늘 만난 사람은 7년간 수천 개의 물에 빠진 공을 주웠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지만 평일에도 골프장은 사람들이 넘쳐나 기다리기 일쑤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다. 아니, 열심히 일하고 싶지만 손 놓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