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하얀 쥐의 해’인 경자년 (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2020년 태국에서는 어떤 것이 달라지고 주목될까?
우선 태국 정부의 쓰레기 줄이기 시책에 따라 태국 전역 1만여 개의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센트럴그룹 계열의 톱마트 등에선 새해 1월 1일부터 비닐봉지를 나눠주지 않는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본격 실시되는데 업체들의 지속적 참여와 소비자의 호응이 이어질지 관심사. 태국정부는 2022년까지 1회용 비닐봉지들을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9년 9월부터 실시된 50세 이상의 외국인 태국 은퇴비자 신청자들은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한국인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심장병, 고혈압, 당뇨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트랜스팻도 지난해부터 사용 금지법이 발효된 가운데 2019년 6월 이전에 만들어진 제품에 대해선 허용됐으나 2020년 1월부턴 모두 금지된다.
태국은 올해 5월부터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본격 실시되는 만큼 타인 정보의 사용과 활용에 유의해야 한다.
또 올해 처음으로 재산세가 도입돼 토지와 빌딩에 대해 최고 12.5%의 세금이 부가될 예정이다. 법정 공휴일이 2번은 금요일, 6번은 월요일에 맞물리며 3일 이상의 연휴가 8차례 발생한다. ‘연휴에는 여행 가라’가 태국 정부의 권장 책. 태국에선 올해 2개의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할 예정으로 태국과 중국의 조인트 벤처 타이섬머에어웨이와 태국 한국의 조인트 벤처인 타이 이스타 젯이 새로 선보인다. 올해 9월부터는 태국 킹파워그룹이 10년간 수완나품공항의 면세 운영권 새로 시작하며, 태국 공항공사는 면세구역을 기존 44%에서 5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태국 교통의 심장이었던 기차역 후알람퐁 역 대신 방수 센트럴 스테이션이 올해 안에 오픈될 예정인 것도 주목된다. 짜두짝 시장이 있는 모칫과 사판마이 쿠콧을 연결하는 그린라인과 방수와 랑싯을 연결하는 블러드 레드라인, 방수와 타링 찬을 연결하는 라이트 레드라인 지하철이 올해 안에 개통될 예정이다. 대중교통의 확대로 교통체증이 제발 좀 나아지길 기대해 본다.
현재 유닛당 3.64 바트인 전기세는 4월 이후 재조정될 예정이며, 7%인 부가세도 2020년 9월 30일 이후 10%로 환원될지 관심사인데 부가세 7%가 몇년째 연장되어온 만큼 경기 진작을 위해 기존 세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태국은 올해부터 공시지가를 적용하며, 태국은행은 2019년 말 1.5%에서 1.25% 하향 조정했던 이자율을 2020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IMF는 올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을 2019년 2.9%에서 3.0%로 전망한 가운데 새해 태국정부의 예산은 3.2조 바트(한화 128조 원)다. 한국 정부 예산 513조의 약 4분 1 수준.
올해 태국에서 유망한 분야(truedigitalpark)는 고령층 대상 비즈니스와 애완동물 시장, 음식 배달 서비스, 자동차 렌털 서비스, 전자결제 시스템 등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태국은 2022년이 되면 인구의 5분의 1인 1천300만 명이 고령자가 되며 개발도상국으론 처음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될 전망이다.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 간호, 오가닉 음식, 헬스테크, 레저 등이 유망직종이라는 분석. 이와 함께 애완동물 시장이 매년 10-15% 성장하고 있는데 올해도 예외 없을 예정. Food Panda, Grab Food, Line Man 등의 배달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쟁업체의 난립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구입이 아닌 렌털 서비스가 주목되고 있으며, 지문이 아닌 얼굴 인식과 같은 전자결제 시스템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