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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방콕공항 면세점 전(錢)의 전쟁 시작되나?
 
  태국 방콕공항 면세점 전(錢)의 전쟁 시작되나?  
     
   
 

태국 '노다지'는 누구 품으로?
방콕 수완나품 공항의 면세 사업자  입찰이 이번 달인 11월 중으로 실시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전(錢)의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킹파워 인터내셔널그룹이 지난 2006년부터 독점 운영하고 있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운영권은  2020년을 끝으로 14년 간의 면허기간이 종료된다.   수완나품 공항은 세계적관광국가인 태국의 관문으로  2017년 연간 5천700만 명이 이용했다.  황금 광맥과 같은 이곳에 진출하려는  면세점 업자들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헬리콥터 사고로 킹파워 위차이 회장이 별세한 뒤라 킹파워가 공고하게 구축해온 태국 면세점 아성에 균열이 일지도 태국 재계의 비상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태국에선 면세점 사업자 입찰의 투명성과 함께 운영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 주요공항들의 면세점 인허기간은 한국 인천공항 5년, 싱가포르 창이공항 6년, 시드니 공항 8년, 아부다비 10년, 대만의 타오위안 공항이 12년 이지만 태국은 14년이다. 또 품목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복수허가를 내주지 않고, 마스터 사업자만을 선정해 ‘통째로 밀어주기 방식’을 취하고 있다.  
킹파워 위차이 회장이 2017년 포보스지 선정 태국 갑부 5위로 도약한 것도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활약한 덕이었다. 
그러나 수완나품 공항 이용자들의  면세점 이용매출은 비슷한 규모의 인천공항에 비해 한참 못 미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면세점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 수완나품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의 평균 소비액은 47달러(1,500바트)로 한국의 260달러에 비해 5분의 1 수준.  전체 매출도 2016년 한국이 101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19억 달러에 그쳤다.  인천공항 터미널 1,2에는 총 12개의 사업자가 입점해 있지만 수완나품 공항은 킹파워 딱 한곳이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별로 살게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킹파워는 태국 정계 및 군부와 강력한 커넥션을 갖고 태국 공항의 면세 독점권을 이어왔지만 위차이 회장의 별세로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일부에선 이미 아들 아이야왓이 10년전부터 킹파워의 CEO를 맡고 있어 여전히 난공불락일 것이라고도 예상한다.
킹파워는 연간 매출 1천억 바트(한화 3조5천억원) 를 올리며 200억 바트(한화 7천억원)의 이익을 보고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새 입찰에서 200억에서 400억 바트를 써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킹파워는 2012년 실시된 돈무앙 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도 한달 6천300만 바트(한화 22억원)에 연간 7억5천600만 바트를 제시했다.  당시 입찰에서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써냈던 센트럴리테일보다는 55%가 많았고, 한국신라보단 3천500만 바트가 많아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태국의 면세 독점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필사의 베팅’이었던 셈이다.
방콕시내에 면세점을 다 지워놓고 태국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롯데는 몇년째 킹파워의 견제로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면세품 인도 카운터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수완나품 공항은 2020년 이후는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면세품 판매 구역을 44%에서 50%로 늘릴 예정이어서 면제점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선정방식과 운영권한에 대한 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 정부도 복수의 면세사업자 선정을 지지하고 있고,  태국 옴부즈만도 같은 의견을 낸 적이 있다.  ‘킹파워 왕국’에 맞설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지난해 3천억바트의 매출을 기록한 태국 재계 선두인 센탄그룹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방콕에어와 한국의 롯데도 입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입찰은 11월 중으로 실시되고 결과는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