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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광견병 급속 확산 유의!
 
  태국 광견병 급속 확산 유의!  
     
   
 

태국에 광견병이 조용하고도 급속히 확산돼 주의를 요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시간으로 광견병 감염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 Thairabis.com에 따르면 2018년 들어 2월 말까지 55일 동안 태국에는 271건의 광견병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는 2014년의 1년치 총계를 이미 뛰어넘는 수준이라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018년 들어 광견병의 급격한 확산은 2014~2015년 백신 부족에 따른 집단면역 체계의 붕괴에 있다는 지적이다. 백신부족으로 인해 개와 고양이의 광견병 면역률이 80%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태국에서 광견병 감염이 가장 많은 곳은 북동부 지역이며, 동물 중에선 개의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로이엣 지역에서는 올해만 65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는데, 두번째로 많은 24건의 수린보다 3배 가깝게 많은 수치다.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촌부리도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쁘라친부리, 남부 쏭클라도 광견병이 보고돼 전국적 양상을 보이는 상태다.
태국 가축발전국의 질병통제 수의국은 백신확보에 어려움은 없지만 일부 개 주인들의 광견병에 대한 무지가 광견병 확산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광견병 근절을 위한 단기대책으로 지방행정당국에 발병지역 반경 5km이내를 격리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하고, 격리구역엔 허가없이 개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감염이 의심되는 개와 고양이는 최소한 6개월간 격리하고 백신처방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태국 관계 당국은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북부 치앙라이 한 마을의 애완견과 고양이 100여마리를 살처분해 비난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각종 동물보호 단체에서는 보건당국이 지나친 협박으로 주민들을 호도했다며 당국의 설명을 요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광견병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사람을 전염시키는 광견병의 99%는 집안에서 기르는 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태국에선 14명이 광견병으로 목숨을 읽었고, 올해는 1명이 사망했다. 물을 무서워해 일명 공수병(恐水病) 으로 불리는 광견병은 에이즈와 함께 치사율이 가장 높은 질병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1주일에서 1년으로 처음엔 발열, 두통, 무기력, 구토의 증상을 보이다 병이 진행되면 물과 바람소리에도 경련, 마비 상태를 보인다고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뒤엔 치료해도 보통 25일 이내에 사망한다. 광견병에 걸린 개나 고양이의 침이 눈,코, 입 등의 점막에 닿으면 전염되는데, 통상 개에 물려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광견병 균은 보통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도 죽기 때문에 개와 고양이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물릴 경우 소독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국을 여행하다 보면 대도시나 시골 할 곳 없이 수많은 견공(犬公) 들과 마주치게 된다. 개를 풀어 놓고 기르는 문화인데다가 집없는 개들을 거둬 먹이는 것도 미덕으로 여기기 때문에 부랑견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한 통계조사는 태국에는 70만 마리가 공공의 건강을 위협하는 '떠돌이 개'라고 발표했다. 이중 방콕에만 30만 마리 이상의 집없는 개가 있다고 분석됐다. 떠돌이 개 중 34만 마리가 암컷인데 암컷 한 마리가 1년 평균 10마리의 새끼를 낳고 있다고 파악돼 3년이 지난 2018년 현재는 떠돌이 개의 개체수가 훨씬 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관계 당국에선 떠돌이 개들의 난소제거, 중성화 수술 등으로 개체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으나, 포획하기가 쉽지 않아 큰 효과가 없다고 보도되고 있다.
떠돌이 개들은 청결 상태는 물론이고 아무 곳이나 떼로 몰려 다니며 짖어대 소음 공해와 함께 교통사고 유발, 질병 확산 등 풀기 어려운 문제를 노정시킨다. 개로 인한 광견병의 60%는 떠돌이 개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태국에서는 2015년 첫 동물학대법이 제정되어 개를 포함한 동물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안겨주는 것을 처벌하고 있다.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몇천만분의 1로 극히 드물지만 여행지에서 만나는 개나 고양이는 귀엽다고 만지지 말고,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