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학생들의 교복 착용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발단은 지난 2월 7일부터 태국의 쭐라롱꼰 공과대학에서 교복착용을 엄격히 의무화하는 규칙이 시행된 이후다. 새 규칙은 강의실 안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교복을 입어야 하며, 공대 작업복을 입고 다니는 일이 없도록 `적절 의상', `부적절 의상' 샘플까지 교내에 게시하며 독려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수행점수를 삭감하거나, 학위까지 박탈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쭐라롱꼰 대학은 태국 최고의 명문대로 인정되고 있으며, 1984년부터 교내에서는 강의실은 물론 휴일에도 교복을 입도록 의무화했다.
강화된 교복착용 규칙이 발표되자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교내에서는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인터넷에도 교복착용 규칙을 철회하라는 서명이 번지는 중이다.
태국의 교복논쟁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몇해 전에는 태국의 또다른 명문대 탐마삿 대학에서도 논쟁이 일어 화제가 됐다. 엄격한 교복착용에 항의하자 이를 주장했던 과학부 학장은 `권고사항'이라며 발을 뺐다. 태국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교복을 입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를 입도록 되어있으며, 대학생은 학교의 배지로 구분하고 있다. 태국 여대생들은 치마를 짧게 하거나 바싹 달라붙는 스커트로 개조해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