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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K-뷰티 이어질까?
 
  태국 K-뷰티 이어질까?  
     
   
 

 

태국 K-Beauty Business의 미래는 '여전히 맑음'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뜨거워진 K-Wave가 K-Beauty Business를 발전시킨 첫번째 원인이지만 품질, 가격 등 경쟁력을 갖추고 태국시장에서 계속 팽창하고 있다. K-Beauty의 대표제품인 화장품은 성장이 꾸준하다.  2002년 태국에 수출된 한국화장품은 총 8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인 2014년엔 3억80만 달러에 이르렀다. 10년이 좀 넘는 기간 3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10년 이후 태국 화장품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 속에서도 2014년 한국 화장품의 태국 수출량은 2012년 1억880만 달러에서 63.8%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 화장품은 50.7%, 미국은 9.1%, 일본은 4.1% 증가에 그쳤다. 태국 내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화장품 수출국가는 프랑스와 미국. 2014년 점유율을 보면 프랑스는 전체 화장품 중 19.5%, 미국 화장품은 18.1%를 차지했다. 한국화장품은 프랑스,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영국에 이어 7.6%의 점유율이지만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Beauty 산업은 엔터테인먼트 Business와 정비례한다. 한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2%가 연예인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태국에 한국화장품이 활발한 진출을 하기 시작한 시기는 2009-2010년이다. 태국에선 한국드라마가 지상파 TV에서만 한해 40편이 넘게 방송되던 시점이다. 방콕의 대형 쇼핑센터나 콘서트 장에선 한 주 걸러 K-POP 공연이 열렸고, 한류스타들이 한 달에도 몇 팀 씩 태국을 찾았다.

태국 지상파 TV에서 드라마만 방송된 게 아니라 트루 등 케이블 TV에선 오락과 쇼프로그램까지 방송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한마디로 K-Entertainment의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K-Beauty가 쉽게 태국 시장을 파고든 것이었다.

태국 여성들은 한국 드라마의 여주인공처럼 하얀 피부에 예뻐지고 싶고, 한국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액세서리와 패션, 헤어스타일을 하고 싶어 하게 된 것이다.

좋은 예가 컬러렌즈다. 한 때 한국 연예인들 사이에서 컬러렌즈가 크게 유행하며 드라마나 쇼에서 컬러렌즈를 착용한 연예인들이 늘었다. 이를 본 태국팬들도 따라하기 시작해 한국의 한 회사는 2012년 300만 개 이상의 컬러렌즈를 태국에 수출했다.

KITA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태국에선 한국 눈 화장 제품이 1년전에 비해 무려 1천800배가 늘었고, 2010년엔 매니큐어와 패디큐어 제품이 4천20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산업의 태국 진출전략과 위치

한류스타 마케팅, 헤어스타일, 성형수술에도 영향

코트라 등에 따르면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큰 화장품시장으로 평가된다. 2013년 시장규모는 68억9994 달러였으며, 전년대비 10.3% 성장했다. 화장품은 클렌징, 헤어 제품의 비중이 50%며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이 30%와 2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페이스와 바디 제품의 점유율은 40 대 60. 특히 태국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500억 바트(16억 달러)로 스킨푸드, 에뛰드 등 한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억 바트(6000만 달러 내외)로 전체의 4%대다. 비중이 적지만 관계자들은 그만큼 한국 제품들의 성장 공간이 남아 있다고 본다.

유명한 한국화장품인 더 페이스숍, 에뛰드, 미샤 등 중가 브랜드들은 대부분 한류와 함께 태국에 들어왔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유통되는 브랜드를 포함하면 태국에는 약 100개의 한국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유통되는 화장품 브랜드들은 대부분 스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톱스타나 K-POP 가수들은 모두 태국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민호 장근석 등 태국 최고의 한류스타들이 에뛰드 모델을 거쳤고, 미샤는 동방신기와 레인보우, 네이처 리퍼블릭은 ‘소녀시대’ 태연에 이어 아이돌 최고의 인기그룹 EXO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미쓰에이 수지는 LG 생활건강의 더 페이스샵 모델이다.  여배우로는 가장 자주 태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신혜는 스킨푸드, 라네즈, 토미모리 등 화장품 모델을 거쳤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일약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한 이민호는 에뛰드에 이어 이니스프리의 모델을 맡고 있다.  지난 7월 초 이니스프리 태국 공식론칭 행사에 참여한 이민호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한류 스타들을 모델로 쓰는 것은 한국 브랜드 만은 아니다.  태국 뷰티제품도 한류 스타들을 모델로 선호한다.  10-20대의 젊은 층이 소비자일 경우 더욱 그렇다. 태국에서 걸그룹 포미닛, CN 블루는 피부, FT 아일랜드의 메일보컬 이홍기는 염색제품, 2PM의 닉쿤은 건강제품 모델을 맡았었다.

한국 모델을 쓰지 않더라도 광고나 제품 설명에 잔뜩 한국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태국인 남자 모델이 태국 여성모델의 피부가 좋다며 “한국인 줄 알았다”는 코믹멘트를 하는 광고도 있었다.  한 여성 피부 크림은 한글을 광고카피로 채택하며 태국 모델의 말을 한국어로 더빙하기도 해 화제가 됐었다.

 태국은 값싸면서도 질 높은 의료기술을 보유해 메디컬 투어로 유명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아 성형 수술을 하는 태국인도 늘었다. 서울 강남의 인기 성형외과 의사인 정인선 원장은  “드라마의 여주인공 사진을 가지고 와 똑같이 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태국인들은 한국에서 쌍꺼풀, 눈, 코 수술을 많이 한다. 태국에선 C형 머리에 안쪽으로 웨이브를 주는 헤어스타일과 단발머리가 젊은 층을 통해 확산 된 것도 한류의 영향으로 본다. 한국 헤어스타일은 시크하면서도 발랄하고 사랑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한국의 메이크업도 태국 젊은 여성들 사이를 파고 들고 있다.  결국 태국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한류는 태국 뷰티산업의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태국 K-뷰티 산업의 전망

한류 벗어난 경쟁력 필요,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 시장 확대 기대

스타의 인기가 오르내리듯 뷰티 제품도 마찬가지다.  한참 유행했던 컬러렌즈는 업체의 난립과 가격인하로 몇 년 만에 거품이 꺼졌다.  한류가 정점에 이르면서 폭발적이었던 화장품의 성장률도 과거에 비하면 크게 둔화되고 있다.   2009년 1800%나 증가했던 한국 눈화장 제품은 2013년과 2014년 증가율이 50% 대다. 매니큐어와 패디큐어는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이다.

관계자들은 태국의 화장품 시장은 하이엔드(High-end)와 로엔드(Low-end) 시장이 다 작용하는 ‘성숙시장’이라고 말한다.  한류가 포화단계에 이르면서 화장품을 비롯한 K-Beauty 시장도 포화단계에 접어들어 매출액 성장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류와 상관없이 기반을 탄탄히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프랑스나 미국 화장품들은 브랜드 자체의 품질과 지명도를 앞세워 태국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태국에서  화장품 등 한국 뷰티 제품이 태국 소비자의 관심을 받으려면 ‘한류’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시장상황도 과거와는 다르다.  한국 제품 못지 않은 좋은 태국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또 태국 국회는 지난 6월 화장품 법을 통과시켰다.  태국 내에서 화장품 브랜드들이 늘어나며 과대광고 등의 부작용 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아모레 퍼시픽은 하이엔드와 로엔드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며 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화장품 기업이다. 특히 태국인들이 좋아하는 인삼과 한약재의 성분을 함유해 한방화장품이라고 불리는 설화수는 고급 럭셔리 브랜드로  태국 뷰유층에게 인기가 높다.  아모레 퍼식픽은 태국과 한국과의 가격차가 크지 않는 전략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아모레의 박삼준 방콕 지사장은 “결국은 제품을 파느냐, 브랜드를 파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아모레는 브랜드를 판다”고 말했다.

올해인 2015년 말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출범을 시작으로 거대경제 블록이 등장한다. 역내 자본과 서비스에 이어 상품의 무관세 이동이 가능해 지면 Beauty 비즈니스도 또 다른 기회를 맞게 된다. K-Beauty 제품들도 가격 경쟁력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한태FTA에 따라 헤어케어제품, 면도제품 등은 수입관세가 이미 폐지됐으며 향수, 메이크업, 로션 등 주요 화장품의 관세는 매년 3%씩 낮아져 2017년에는 완전히 철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태국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하고 저렴한 한국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K-Wave로 시작된 K-Beauty가 자체 경쟁력을 갖고 태국인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계속 이어갈 지 주목된다.(Lee, You H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