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Pictorial (5)
  Thai Society (23)
  Event News (24)
  TAT News (5)
  KOTRA News (0)
  KTO News (1)
  News in News (51)
  MICE (1)
  Hotel News (5)
  Embassy (0)

      태국의 프랜차이즈 시장
 
  태국의 프랜차이즈 시장  
     
   
 

 

400~500여 국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열한 경쟁

글로벌 프랜차이즈부터 태국 토종 브랜드까지 다양

AEC 출범 이후 아세안 시장 진출 늘어날 듯

 

최근 몇몇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불과 1~2년 사이에 매장 수를 수십 수백 곳으로 늘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창업 몇 년 만에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세계 각국에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빠른 성장의 비결은 바로 21세기형 비즈니스 모델로 꼽히는 ‘프랜차이즈(Franchise)’ 경영에 있다.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매력은 해외 진출이 무척 쉽고 간편하다는 점. 특히 태국은 30여 년 전부터 해외 프랜차이즈를 받아들였으며, 최근에는 자국의 토종 프랜차이즈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동남아의 프랜차이즈 선진국이다. 특히 내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 태국을 중심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The BRIDGES가 태국의 프랜차이즈 시장의 어제와 내일, 그리고 한국 프랜차이즈의 태국 진출 현황과 향후 가능성을 점검해봤다.

 

태국의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 2500억 바트(약 8조원) 달해

동남아시아의 ‘허브 국가’ 태국에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맥도널드, KFC, 피자헛, 세븐일레븐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MK 레스토랑, 오이시 부페(Oishi Buffet), 빅C(Big C) 등 태국 토종 프랜차이즈들도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교촌 치킨, 할리스 커피 등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태국의 프랜차이즈 포털사이트인 ‘타이프랜차이즈센터’(www.thaifranchisecenter.com)에 따르면 태국의 프랜차이즈 업체 수는 2011년 550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듬해인 2012년 381곳으로 급감했다. 2011년 말 태국을 덮쳤던 대홍수의 여파로 분석된다. 이후 홍수 피해가 회복되면서 2013년 410개, 2014년(10월 현재) 472개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집계에 잡히지 않은 신규, 미등록 프랜차이즈 업체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태국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식음료 분야다. 전체 465개의 프랜차이즈 중에서 식당이 100개(21.51%), 음료·아이스크림이 93개(20%)로 도합 40%가 넘는 비율을 보였다. 이어 학습 관련 프랜차이즈가 76개(16.34%)였으며, 서비스(39개)와 헬스케어·뷰티(32개), 베이커리(28개), 리테일·소매(22개) 등이 뒤를 이었다.태국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는‘세븐 일레븐’(7-Eleven)이다. 24시간 편의점인 세븐 일레븐은 태국 전역에 780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월즈 아이스크림’(Wall’s Ice Cream)도 태국에만 3000여 곳의 가맹점을 갖고 있다. 소자본 프랜차이즈 중에선 CP 그룹 계열사인 CPF에서 운영하는 ‘까이양 하 다우’(5 Star Chicken)가 전국 320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태국에 있는 이런 크고 작은 프랜차이즈 매장을 모두 합하면 8만8147곳에 이른다. 총 시장 규모는 2500억 바트(약 8조225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센트럴, CP All, 마이너 푸드… 태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들

센트럴 레스토랑 그룹(CRG, Central Restaurant Group)은 태국 프랜차이즈 시장의 선구자로 꼽힌다. 모기업인 센트럴 그룹은 센트럴 백화점 등을 보유한 재벌 기업이며, 1978년 미스터 도넛(Mister Donut)을 태국에 들여오기 위해 CRG를 설립했다. CRG는 1984년 세계적인 치킨 프랜차이즈인 KFC 태국 1호점을 오픈했으며, 현재 미스터 도넛과 KFC를 비롯해 앤티 애니스(Auntie Annes), 차부톤(Chabuton), 콜드스톤 크리머리(Cold Stone Creamery) 등의 태국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갖고 있다.

CP All은 태국 내 세븐일레븐 운영권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모기업인 CP 그룹은 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의 식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태국 재계 1위 그룹이다. CP All은 1989년 방콕 팟퐁에 세븐일레븐 태국 1호점을 열었으며, 공격적인 경영으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세븐일레븐은 태국 전역에 7800여 매장을 갖고 있는데, 2위 그룹인 패밀리마트(910여 곳)와 프레시마트(600여 곳)를 합쳐도 세븐일레븐의 5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

마이너 푸드 그룹(Minor Food Group)은 태국 피자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피자 컴퍼니(The Pizza Company)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피자 컴퍼니는 태생과 성장 과정이 무척 독특한 브랜드다. 마이너 푸드 그룹은 원래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적인 피자 브랜드 ‘피자 헛’을 태국에서 운영하던 업체다. 그런데 해외 진출을 놓고 프랜차이즈 본사(미국 트라이콘 Tricon)와 갈등을 겪었고, 2001년 계약 종료와 동시에 자체 브랜드 피자 컴퍼니를 설립했다. 피자 헛을 운영한 경험, 그리고 태국인 입에 맞는 맛 덕분에 피자 컴퍼니는 금세 피자 헛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피자 컴퍼니는 태국 전역에 18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배달 주문 전화 번호인 ‘1112’는 모르는 태국인이 없을정도로 유명하다. 또한 중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사우디 아라비아, UAE, 베트남, 라오스, 이스라엘, 이란, 미얀마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고 있다. 마이너 푸드 그룹은 이밖에도 버거 킹(Burger King), 시즐러(Sizzler), 스웬슨(Swensens) 등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MK 레스토랑과 오이시(Oishi) 그룹을 주목할만 하다. MK 레스토랑은 태국식 전골 요리인 ‘수끼’로 유명하다. 1962년 방콕 시암스퀘어의 작은 식당에서 출발해 지금은 전국에 400여 매장을 거느린 거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에도 매장을 갖고 있다. 오이시 그룹은 태국의 유명 음료 제조사다. 이름(일본어로 ‘맛있다’는 뜻)과 달리 토종 태국 기업이며, 1999년 외식업에 진출했다. 오이시 뷔페, 샤부시 등 9종류의 일본풍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 마트 분야에선 테스코 로터스(Tesco Lotus)와 빅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테스코 로터스는 1994년 영국의 유통 기업 테스코와 태국의 로터스 슈퍼센터(당시 CP 그룹 계열사였으나, 이후 Ek-Chai Distribution에 매각)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대형 마트인 테스코 로터스, 편의점 형태의 테스코 로터스 익스프레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빅C는 1993년 설립된 태국 토종 프랜차이즈이다. 대형 마트인 빅C, 중대형 마트인 빅C 엑스트라(Big C Extra), 편의점 형태인 미니 빅C(Mini Big C)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까르푸(Carrefour)를 합병하면서 테스코 로터스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AEC 출범, 태국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 더욱 늘어날 듯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공식 출범하면 태국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MK 레스토랑, 피자 컴퍼니 등 2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동남아 주변국으로 진출했으며,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AEC 출범은 해외 프랜차이즈를 수입해 운영하는 기업에게도 기회다. 몇몇 태국 기업들은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을 때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주변국에서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권리도 함께 얻는 경우가 많다.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도 이미 해당 국가와 교류가 잦은 태국 기업과 계약을 맺는 게 낫다.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은 경제 개발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을만한 현지 회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아세안 국가를 아우르는 대규모 프랜차이즈 박람회도 매년 열리고 있다. 아세안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박람회인 TFBO(Thailand Franchise & Business Opportunities), 태국 프랜차이즈 & 중소기업 박람회(Thai Franchise & SME Expo)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이런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추세다. 태국이야 말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쌓을 수 있는 허브 국가이기 때문이다. 

Story Kim, Donghyun  Photo Woradej Suthi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