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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쫄깃함의 진수 공룡과일 잭푸룻(카눈)
 
  쫄깃함의 진수 공룡과일 잭푸룻(카눈)  
     
   
 

긴 것은 두리안 사촌급인데 맛은 얌전하다.

기네스북에 가끔 오르는 호박 정도나 있을까 더 이상 큰 과일을 찾아보기 어렵다.

잭푸룻(Jack Fruit). 태국에서는 ‘카눈’, 라오스에선 ‘막미’, 말레이시아에선 ‘낭까’ 등으로 제각각 불리지만

지구상 최대 크기 과일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제대로 영근 잭푸룻은 최대 55kg까지 나가고 길이 90cm, 지름 50cm에도 이른다. 슈퍼에서 파는 어지간한 크기의 잭푸룻도 들어 올리려면 힘깨나 써야 한다.

나무 하나에 이 큰 덩치들이 1년에 200-500까지 열린다. 줄기를 자르면 우유 같은 게 나오는 것도 많은 자식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일까?

잭푸룻은 인도 남부 카트(Ghats)라는 곳이 원산지인데 인도에서는 3천-6천 년 전부터 재배를 시작한 역사 깊은 과일이다.

2017년 기준 인도에서 가장 많은 140만 톤을 수출했지만 방글라데시에 이어 태국도 주요 수출국이다. 태국은 유럽과 북아메리카에 수출한다.

날씨 덥고 비 내리면 쑥쑥 자라고 1년 내내 꽃이 피는 식물이다.

맛은 어떨까?

생김새가 두리안 같다고 고약한 냄새를 상상하면 오판이다.

독특한 냄새가 약간 나긴 하지만 익은 잭푸룻은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를 섞은 맛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수나 칩, 디저트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무엇보다 압권은 식감이다. 졸깃한 맛으로 ‘채고 고기’로까지 불린다. 하나 먹으면 자꾸 손이 가는 묘한 마력을 지녔다.

커다란 잭푸룻을 과육과 씨로 발라내는 과정은 ‘참치 해체’ 만큼 쉽지 않다. 겉 부분의 파란 껍질을 잘라내고, 갈라낸 다음, 과육과 씨를 하나하나 분리한다.

잭푸룻(카눈)의 해체과정

강낭콩 색깔과 유사한 씨를 둘러싼 육질부를 해체하고 동전지갑 모양 같은 노란 꽃턱을 먹는 것인데 달콤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다.

냉장보관하면 한 달까지 먹을 수 있다.

 

씨는 끓는 물에 익힌 뒤 기름에 튀기거나 숯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탄수화물(385)은 물론이고 단백질(6.6%), 지방(0.4%)에 칼슘, 철, 마그네슘, 망간 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삶은 씨의 맛은 콩과 밤을 섞어 놓은 것 같다. 달지 않으나 맛있다.

잭푸룻 나무는 10-20m까지 자라고 몸통은 30-80cm에 이르는데 문, 창틀, 지붕 등 가구나 건축재료로 이용된다고 하니 견고함을 알 수 있다.

엄청나게 큰 과일이 수없이 많이 열리지만 버릴 것이 거의 없는 셈이다. 과일의 덩치가 커서 그런지 ‘큰 빵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집 앞 작은 공터에 이 1년쯤 된 1m 크기의 묘목을 한 그루 심었다.

도시 한복판 시멘트 틈바구니에서 잘 자랄지 모르지만 ‘공룡 과일’이 주렁주렁 열릴 생각에 마음이 풍성해 온다. 사람은 누구나 기다림과 꿈으로 사는 것이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