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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모가 오징어 게임이 되지 못한 이유
 
  연모가 오징어 게임이 되지 못한 이유  
     
   
 

2021년 10-12월까지 방송된 드라마 ‘연모’는 태국에서도 넷플릭스 시청 순위 1,2위에 들며 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오징어 게임’. ‘갯마을 차차차’ 에 이어 또 한 번 태국에 한국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될 만하다.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다. 한복부터 눈에 들어왔다.

궁중 사극이긴 하지만 진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색감 가득한 외출 한복을 보며 매회 탄복했다.

여주인공 이휘 역을 맡은 박은빈이란 배우는 연기력이 안정되고 매력적이었다. 남장의 목소리 톤은 사극 연기의 귀재 정태우의 청년 모습을 보는듯했다.

K-Pop 아이돌 SF9의 로운은 드라마 중간 지나친 가벼움의 설정으로 비틀거렸지만 가수가 연기를 이렇게도 잘할 수 있다는 데 놀라웠다. 송곳으로 찔러도 틈 하나 없는 윤제문 같은 중견들의 연기도 드라마를 탄탄하게 받힌 요인이 됐다.

‘연모’는 쌍둥이의 출산을 금기시하는 궁중에서 남녀 쌍둥이가 태어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모성에 힘입어 끝내 여아는 살아나고, 어린아이가 되어 궁녀로 들어왔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것을 본 세손의 호기심으로 옷을 바꿔 입었다 진짜 세손은 살해당하고, 여아가 남장 차림으로 왕까지 오른다는 내용을 이어가는 설정이다.

1,2회의 설정과 빠른 전개는 가히 명품 드라마 수준이다. 여주인공 아역(최명빈)의 연기는 문근영 이상으로 눈물을 찍어내게 했다.

국인들도 기다리게 할 만한 좋은 드라마였지만 ‘연모’가 ‘오징어 게임’ 같은 세계적 드라마가 되기엔 5% 이상 부족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우선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 결말이다. 총 20회로 14-16회부터 결론이 예상됐는데 한치 틀림없었다. ‘권선징악’의 뻔한 구도도 여전했다.

20부작을 10회 정도로 줄였다면 좋았겠지만 보니 KBS 드라마다. 드라마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2.1%를 찍었는데, 아마도 KBS의 과거 전과처럼 엿가락처럼 늘인 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야 14-15회를 넘기며 보는 순간들이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을 것 같다. 썩 잘하던 남주인공 로운이 영화 ‘클래식’의 초반부 조승우 같은 코믹 캐릭터를 어울리지 않게 연기한 것도 이 때문일 것 같다. 경로 이탈이다.

‘오징어 게임’이 잔학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리얼리티를 보여줬다면, ‘연모’는 바람에 보리밭 휘날리다 소나기 내리면 정사가 끝나는 고리짝 시절 연출기법에서 한 발짝도 더 나가지 못했다.

세손이 여성이라는 리얼리티는 옷고름 사이로 살짝 비춘 ‘압박붕대’가 전부였다.

격투신이 많았는데, 이 또한 미안하지만 20년 훨씬 전에 KBS가 만든 사극 ‘태조왕건’ 보다 못했다. 제작자 중의 한 명은 일찍이 아는 분인데 의상비만큼 액션신에 질러대지 못한 것은 ‘현실’이 발목을 잡았나 보다.<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