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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 아버지들, 이 영화 한번 보세요
 
  여성들, 아버지들, 이 영화 한번 보세요  
     
   
 

Gunjan Saxena:The Kargil Girl

1999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쟁터 카르길(Kargil) 계곡.

행진 중인 소대급 인도 병사들이 습격을 당하자 급히 부상병 호송을 요청한다. 이어 영화는 급히 뛰어나가는 한 여성 파일럿에 초점이 맞춰진다. 인도 공군 최초의 여성 조종사 군잔 삭세나다.

영화는 다시 15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하늘을 본 9세의 소녀는 파일럿의 꿈을 깊게 새긴다.

남성 우월주의의 인도 사회에서 파일럿은 남성들만의 전유물. 이웃은 물론 어머니, 오빠까지도 쌍수 들어 반대한다. 응원하는 사람은 딱 한 명. 군 장교인 아버지다.

‘비행기는 남녀를 가려 태우지 않는다’며 딸의 꿈을 응원한다.

체중 초과와 신장 미달로 공군 장교시험에 불합격되지만 2주 만에 감량하고 이의를 신청한다.

키 1cm 작지만 팔 길이가 1.5cm 커 조종석에 앉을 수 있게 되자 응시관은 ‘신이 선택했다’며 합격을 판정한다.

도 첫 여성 공군 조종사에게 시련은 끝이 없다. 여자 화장실도 없고, 조종훈련을 위해 10분 안에 활주로로 뛰어나가야 하지만 옷 갈아입을 곳조차 없어 지각이 반복된다. 더 큰 난관은 남성 장교들의 지독한 무시와 조롱이다. 나약한 여자에게 조종사는 어울리지 않다는 편견을 거두지 않는다.

결국 조종사가 되길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군잔 삭세나. 아버지에게 결혼이나 하겠다고 밝힌다.

딸을 부엌으로 데려간 아버지는 조용히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너에게 요리 같은 것을 가르치지 않았다. 그런데 너는 세상이 바라는 여자가 되길 바라는구나, 세상이 보여준 대로 되고 말았어. 세상의 굴레에 맞춘다고 해결되진 않아. 굴레를 박차고 훨훨 날아야지. 난 널 믿었다. 내 딸이 날아가는 것을 아무도 방해할 수 없다고. 근데 네가 나한테 날개를 잘라 달라고 말하는구나. 결혼이나 하겠다며. 그건 나까지 졌다는 말이야.”

아버지의 말에 군대로 복귀한 군잔 삭세나는 부상병 호송에 필요한 조종사가 모자라는 순간이 오자 ‘대타’로 투입된다. 그리고 그토록 자신을 무시하며 기회마저 박탈했던 지휘관과 부상병까지 구해낸다. 그 이후에도 실제로 40여 차례나 임무를 성공시켰다고 한다.

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넷플렉스가 최근 출시한 인도영화다. 샤란샤르마 감독이 연출하고 쿤잔 삭세나 역은 잔비 카푸라는 여배우가 맡았다. 아버지 역을 맡은 판카즈 트란이란 배우가 주인공이 아닐까 할 정도로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며 감동을 이끌어 간다. ‘좋은 사람’의 존재도 알게 해준다. 조종석으로 안내해 준 스튜어디스, 어린 소녀에게 파일럿의 꿈을 심어준 이름 모를 조종사, 능력에 주목해 준 남성 교관 등이다. 이런 친절하고 조용한 보통 사람들이 꿈을 갖고 세상을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극적인 반전은 없지만 영화는 무엇인가를 마음 한구석에 굵게 남겨 놓고 끝난다.

혹시 나도 모를 ‘마이크로어그레션’은 없는지 눈 감고 돌아보길... ‘발리우드’ ‘볼리우드’ 하지만 사실 언뜻 떠오르는 인도영화가 없는데 이 영화 괜찮다고 추천하고 싶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