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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날 맞은 태국 코로나지만 잔칫집
 
  어머니 날 맞은 태국 코로나지만 잔칫집  
     
   
 

로나 가운데 시리킷 전(前) 왕비의 생일을 맞은 태국이 축하일색 분위기다.

정부 및 기업과 지자체 등은 곳곳에서 각종 기념행사를 열고, 태국인들은 세상 두 쪽 나도 이날만큼은 어머니와 보내려고 하는 모습이다.

내일 8월 12일은 태국의 법정 휴일. 시리킷 왕비의 88번째 생일이며 동시에 태국 ‘어머니의 날’이기도 하다. 태국어로는 ‘완매’라고 부른다

시리킷 왕비의 아들이 현재 와치라롱껀 국왕이니 ‘왕비’라기보단 ‘대비(大妃)’라고 해야 정확할 터인데, 태국 일부 언론들은 ‘익숙한 대로’ 여전히 ‘퀸 시리킷’이라 부른다. 태국인들은 ‘왕비’와 구분하여 ‘왕의 어머니’ ‘ 킹스 맘’, 태국어로 ‘프라 빤 삐’로 지칭해 구분한다.

날 방콕 사남루엉 광장에서 89명의 승려가 참석하는 행사가 펼쳐지며 쁘라윳 태국 총리는 내각 관료들을 이끌고 부부동반으로 촛불 이벤트를 주관하는 등 온종일 탄신일 기념 이벤트가 열린다.

푸켓, 파타야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로열방콕 심포니오케스트라는 토요일인 15일 방콕에서 축하공연을 열고, 방콕 시암패러건에는 88만 개의 오키드 꽃 전시회가 선보인다. 천연자원부, 환경부, 농업국 등 여러 정부부처가 참여한다. 백화점, 레스토랑 등 각종 상점에선 ‘어머니 날’ 감사 바겐세일이 여느 해처럼 어김없이 진행된다.

태국 정부는 시리킷 왕비를 상징하는 파란색 계통의 옷을 8월 한 달 내내 입어 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시리킷 왕비는 파란색을 뜻하는 금요일에 태어났다. ‘어머니 날’은 태국 새해인 쏭끄란에 뒤지지 않을 만큼 큰 의미를 갖는 날인 셈이다.

국에 어머니 날이 처음 제정된 것은 1950년이었고 이 때 어머니 날은 4월 15일이었다. 시리킷 왕비의 생일에 맞춰 8월 12일이 어머니 날이 된 것은 44년 전인 1976년 이후부터다. 라마 9세였던 푸미폰 전 국왕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던 시기였다.

시리킷 왕비는 1932년 8월 12일 생이다. 2016년 별세한 남편 푸미폰 국왕처럼 라마 5세 즉 쭐라롱껀 대왕의 자손으로 역시 로열패밀리 족보. 아버지는 나카트라 망칼라 키티야카라 왕자로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미국 대사로 부임하는 바람에 태어나자마자 외조부 슬하에 있었다. 부모가 귀국하자 방콕 짜오프라야 강 인근의 데베스 궁전에서 살았다.

*젊은 시절의 퀸 시리킷

4세 때 태평양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이 끝난 13세 때인 1946년 영국 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유럽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파리 음악 아카데미를 다니기도 했다.

미폰 전 국왕을 만난 것은 파리에서 공부할 때였다. 당시 푸미폰 왕자는 스위스에서 공부 중인 다섯 살 위의 ‘친척 오빠’였다. 함께 여행하며 서로 닮은 점이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푸미폰 왕자가 1948년 스위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자 자주 병원을 찾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1949년 7월 조용한 약혼식을 치른 뒤 푸미폰 국왕이 왕위에 오르기 한 달 전인 1950년 4월 28일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시리킷 왕비는 17세. 법적 결혼 나이인 18세에 못 미쳐 부모가 결혼 동의서에 대신 서명했다.

시리킷 왕비는 1956년 푸미폰 국왕이 승려 수행에 들어가자 국왕 대행을 한 적도 있으며 남부 이슬람과의 유대, 적십자 사업, 미얀마 캄보디아 난민 구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1964년에는 '유럽의 기억'이란 책을 내기도 했고 여러 곡의 작곡도 직접 했다.

1남 3녀로 큰 딸은 영화배우로 활약한 우본랏 공주. 1951년 생으로 올해 69세다. 19세에 큰 딸을 출산한 셈이다. 장녀와 연년생인 둘째 와치라롱껀 국왕은 올해 68세. 셋째가 시린톤 공주로 1955년생 65세, 막내인 쭐라본 공주가 57년 생으로 63세다.

리킷 왕비는 2012년 7월 건강 이상으로 입원했으며 의료진은 허혈성 뇌졸증이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질환으로 그 이후로는 공공행사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6년 11월 말 퇴원해 칫라라다 로열빌라에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머니 날에는 자녀들의 인사를 받는 모습이 신문에 공개되기도 한다.

매년 왕비의 생일 때면 태국의 많은 사람들이 시청이나 지방 구청 등에 마련된 방명록에 건강 축원 기원문을 쓰고 각종 언론에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광고가 봇물을 이룬다.

리는 어버이 날에 카네이션을 달아들이지만 태국인들은 어머니의 날에 말리꽃(재스민 꽃)을 드린다. 태국 공항에서 환영의 인사로 종종 받는 하얀색의 아카시아 향기가 나는 그 꽃이다. 말리꽃의 꽃말 중에는 ‘행복’이 들어있다. 어머니의 날에 태국인들은 말리꽃은 '기본'이고 선물도 드린다. 주로 건강식품이 많지만 역시(?) ‘현금 ’이 가장 환영받는다는 통계도 있다. 진한 향기의 말리꽃도 2,3일이면 시들고 끝내 향내마저 사라진다. 언제까지 있을 것 같지만 곧 우리 곁을 떠나는 어머니와 닮았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