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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한국 공기관 달라진 풍속도, 점잔은 이제 그만, 망가져도 소통 먼저!
 
  태국의 한국 공기관 달라진 풍속도, 점잔은 이제 그만, 망가져도 소통 먼저!  
     
   
 

국 방콕의 한 호텔에선 지난 12일 한국 관광의 한 해를 정리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관광공사 태국지사가 마련한 ‘마이스 나이트’였다. 올 한 해 동안 태국인들의 한국 여행을 주도한 태국 내 여행 및 마이스(MICE) 관계자들이 모인 송년 모임. 한국관광공사 태국지사는 ‘한국에는 가 볼 곳이 수두룩하다’는 취지를 담아 이날 행사를 ‘Colorful Night’이라고 칭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사전에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오라고 알렸다.

이스 페인팅 화가들이 입구에서부터 얼굴에 이런저런 모양들을 그려주고 있었다.‘이야, 이거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며 들어섰다. 그런데 상상 이상. 재킷 차림에 평소 관광 진흥정책, 통계 등을 진지하게 말하던 이날의 ‘호스트’ 고봉길 방콕지사장은 보이지 않았다. 우스꽝스러운 빨간 레게머리 가발에 짙은 선글라스, 꽃 술로 장식한 흰 셔츠를 입은, 유독 눈길을 끄는 남성이 그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역시 얼굴에 태국 국기를 그려 넣은 관광공사 직원의 귀띔을 받고 난 뒤였다.

날 행사는 컬러풀한 의상의 여행 관계자 TOP 10을 선정한 뒤 QR 코드를 통한 공개 투표 방식으로 3명에게 상을 줬다. 시상은 이 괴상하고도(?) 눈에 띄는 의상을 한 지사장이 직접 맡았고 행사 내내 폭소가 이어졌다. 내 생각에 호스트만 아니었다면 ‘베스트 드레서’는 단연 ‘완전히 망가진’ 고 지사장이었다.

행사 중간에 한국 관광 홍보 영상, 프레젠테이션 등 할 것은 다하면서도 태국인들은 맘껏 웃고 즐겼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한국 관광행사가 될 것 같다. 이날 행사에 온 태국 여행 관계자들에게 한국은 재미있고, 즐거워,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인식될 가능성이 적어도 1%는 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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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호스트

*베스트 드레서와 시상식 장면

국에선 ’3S만 잘하면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금과옥조로 통하고 있다. 태국어로 3S란 ‘사바이(편하고), 사두억(쉽고), 사눅(재미있고)이란 뜻이다. 반대로 하면 ‘불편하고, 어렵고, 심각하다’ 이다. 특히 이중 ‘사눅’은 태국인들 삶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태국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공기관 사람들의 모습은 유독 올해 들어 곳곳에서 목격했다. 지난달엔 태국 한 백화점에서 타이 실크로 만든 각국 전통의상 패션쇼가 열렸다. 한국 모델은 주태 한국 대사관의 첫 여성 공사인 박지현 공사였다. 반나절은 지워야 할 짙은 화장을 하고 캣웨이를 씩씩하게 성큼성큼 내디뎠다.

*한복 패션쇼에 모델로 나선 박지현 공사

지난 6월 초 방콕의 럭셔리 쇼핑몰에선 한류 엑스포가 열렸다. K-POP 아이돌도 왔지만 가장 먼저 주목받으며 공연(?) 한 주인공은 이욱헌 주태 한국 대사였다. 무대에 오르더니 연설에 앞서 ‘허를 찌르듯’‘아리랑’을 크고 길게 불러 제꼈다. 사진 촬영 때는 정면을 응시하는 ‘높은 사람’의 자세가 아니라 요즘 신세대들처럼 손가락으로 행사의 주인공을 가리키며 플래시 세례를 양보했다.

*한국 식품 행사에서 케이크 만드는 이욱헌 대사

*입상자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이욱헌 대사(가운데)

국의 가장 큰 축제이자 새해는 4월 중순의 송끄란, 올해 송끄란 때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는 모르지만, 태국 한국 대사관의 깜짝 영상은 화제 중의 화제였다. 하와이완 꽃무늬 티셔츠를 입고 태국 전통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대사관 직원들과 외교관들의 집단 영상이 공개됐다. 문화원장을 비롯해 대사, 공사 등 고급 공무원들이 손과 허리를 비틀고 이리저리 춤을 추며 슬쩍 태국 속으로 들어갔다.

*태국 스타일로 태국의 신년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대사관 직원 및 외교관들의 영상 캡처

민의례는 예의를 갖춰야겠지만, 권위주의적 모습은 재미도 감동도 없고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태국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한국 드라마와 K-POP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많다. ‘즐기는 자’를 이겨낼 재간도 없다. 특히 ‘사눅(재미있는)의 나라’ 태국에선 폼 잡는 건 잘 안 통하는 것 같다. 일부 실명 거론은 너그러이 양해해주시리라 믿으며-<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