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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늘해서 신나는 요즘 태국
 
  서늘해서 신나는 요즘 태국  
     
   
 

*점퍼 차림의 태국인들(카우솟)

하(常夏)의 나라 태국에 연일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몬순 기후인 태국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28도. 그런데 최근 중부 지방은 최저 기온 영상 16도, 낮 최고 기온은 29도 전후로 머물고 있다.

북부지방은 기온이 더 뚝 떨어졌다. 아침 기온이 영상 9도 안팎. 태국에서 해발고도가 높은 가장 높은 도이인타논의 산간 지방은 12월 6일 영상 2도를 기록했다. 태국의 이런 날씨는 다음 주 초인 12월 10일까지 이어진다고 예보되고 있다.

국과 태국은 3,700km나 떨어져 있지만 한국이 추우면 태국도 춥다. 영락없다. 태국인들이 잔뜩 웅크린 12월 6일 한국은 제천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한국을 꽁꽁 얼게 하는 중국의 찬 공기는 태국의 북부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태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서늘해서 좋은 날의 연속이다. 1년에 고작 1주일간 쌀쌀한 기온을 맛보는 태국인들도 대다수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보온 장치가 거의 없는 태국 북부지방에서는 영상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사자가 나타나니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00조 기 축구회’ 같은 한글이 새겨진 긴 옷 입은 사람들을 종종 보게 돼 웃음 짓게 하는데 한국에서 기증된 한파용 의류들이라고 보면 대강 맞다.

1년 내내 에어컨을 켜고 살지만 요즘 며칠간 아침저녁은 에어컨에서 해방된 날이다. 다만 태국에 온 관광객들은 여간해선 수영장에 들어가기 쉽지 않은 ‘불운한 며칠’ 이 될 가능성도 있다. 태국의 환경학자들은 지구온난화와 함께 서늘한 기온을 보이는 태국의 날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며칠 수은주가 내려가는 사이 보게 되는 태국인들 참 유별스럽다. 시장이나 백화점에서 털옷과 점퍼가 불티나게 팔리고, 출근하는 직원들은 군용 점퍼에 목도리, 장갑 등으로 꽁꽁 싸맨다. 1년 내내 덥다 보니 기온 변화에 훨씬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국 풀로케 태국 영화 ‘권문호’에서 여주인공의 소원은 눈밭에서 알몸으로 추위를 느끼는 것. 한국에서 마침내 그 소원을 이루는 장면이 나온다. 눈, 추위는 일부 동남아인들의 로망. 실제로 평생 눈 한번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겨울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인들이 가장 많이 한국을 방문하는 ‘성수기’이기도 하다.

30도 넘는 태국에 있다 5시간 30분 비행을 거쳐 인천공항에 내리면 영하 10도가 넘어가는 겨울 날씨를 만나는 경우도 흔하다. 반나절도 안돼 40도의 차이가 나니 열탕에서 냉동실로 옮겨간 것과 다르지 않다.

요즘의 서늘한 날씨에 강렬한 햇볕은 태국에서 1년 중 며칠 안되는 귀한 날들이다. 오전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보길 권한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전 라운딩은 천국 같은 라운딩이다. 나는 반바지를 입을까 긴 바지를 입을까 고민하는 서늘한 날씨에 골프가 잘 된다. 내일 다 각오하고 기다리시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