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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선 태국식 영어로
 
  태국에선 태국식 영어로  
     
   
 

국인의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글로벌 교육기업 EF(Education First)가 전 세계 100 개국 비영어권 성인을 대상으로 영어능력 지수(EF English Proficiency Index)를 11월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태국인의 영어실력은 평소 느끼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아주 낮음’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100개 국가 230만 명의 비영어권 성인이 참석했는데, 태국은 74위였다. 거의 꽁무니다. 최근 3년간 순위를 보면 태국은 실력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7년엔 80개국 중 53위였는데 지난해는 88개국 중 64위였다. 한국은 이번 발표에서 100개 국 중 37위였다. 사실 태국보다 매우 월등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한국도 2017년 30위에서 2018년 31위로 해마다 순위가 주저앉고 있다.

사 대상국인 아시아 25개국에서 태국보다 영어를 못하는 나라는 미얀마와 캄보디아뿐이었다. 태국의 지역별로는 중부와 북부가 조금 나았고, 생활수준이 높은 수도 방콕이 그나마 제일 영어를 잘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논타부리, 치앙마이, 촌부리, 콘캔 등 대도시와 관광지가 있는 지역의 영어실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조금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도 자국민의 영어실력 증진을 위해 여러 방법들을 쓰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 찮은 듯하다.

난 2015년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을 앞두고는 학생들의 영어실력 수준을 향상시킨다며 영국으로부터 100여 명의 교사들을 초청해 100여 곳의 학교에 배치하기도 했다. ‘영어로 말하기의 해’도 정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특별 영어교사가 초빙된 적도 있다.

영어가 한국에 와선 콩글리시로 둔갑해 고생하거나 아예 한국어 체계에 동화돼 ‘외래어’가 되듯 태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태국은 일찌감치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오픈 국가’로 태국식 영어가 많다. 그러니 한국식 영어 쓰는 사람과 태국식 영어 쓰는 사람이 만나면 거의 소통불가의 ‘방언’ 수준이 되기도 한다.

령 태국에 온 한국 관광객이 태국인에게 ‘뭐 좀 사려고 하는데 근처에 '카르푸 있어요?’하고 영어로 물어보면 거의 다 알아듣지 못한다. 태국에선 ‘까르푸’가 아니고 ‘까푸’이다. ‘로터스’는 ‘로땃’이다. 방콕에서 IT 제품이 많은 포춘은 ‘뻐쭌’이라고 하는데 성조를 잘 맞춰 여러 번 말한 뒤에야 겨우 알아들은 택시 기사를 기억한다.

이 밖에도 ‘에어컨을 좀 줄여줘’하면 눈치 백단 태국인은 알아들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에’라고 해야 한다. 태국에서 영어 알파벳 A는 ‘에이’가 아니고 ‘에’다. 또 영어 알파벳 ‘`V’는 한글 이응(ㅇ)으로 발음된다. 그래서 승합차를 뜻하는 밴(Van)은 ‘웬’이고, 태국에 1만 개가 넘는 세븐일레븐의 태국식 발음은 ‘세웬이레웬’이다. 이 ‘V’를 그대로 읽고 묵음 규정을 무시하다 보니 태국어 모르는 한국기자들은 태국 지명과 인명을 해괴하게 둔갑시켜 놓기 일쑤다. 이 밖에도 아이스크림에선 ‘스’를 생략하고 ‘아이띰’, ‘아이스티’는 ‘아이띠’가 된다. 대부분의 태국식 영어는 뒷부분에 악센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 전화받을 때 태국인들이 발음하는 `Hello’를 귀담아들어보면 `한로~’라고 하는데 뒤의 ‘로’는 내렸다 다시 올리는 4성 발음이다. 뭔가 울컥 올렸을 때의 발음!! 영어의 묵음 처리도 잘 안 하고 형용사와 명사를 혼동해 쓰기도 한다. 가수를 뜻하는 `singer’를 `싱어’가 아닌 `싱거’로 발음하는 사람도 많고, ‘이그제큐티브’는 ‘엑스큐티브’로 더 많이 발음한다.

어는 약속이고, 외국에 가선 그곳의 표현을 따라야 의사가 소통된다. 우리 국어도 현지어 발음을 가깝게 하려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에게나 태국인에게나 영어는 제3언어이니, 태국 사람이 영어 이상하게 한다고 흉볼 권리는 없다. 태국의 현실은 영어능력 지수가 매우 낮고 영어 발음도 한국과는 다른 게 많다는 점이다. 이런 태국에서 ‘영어 구사하는 운전기사’ 찾는 건 쉽지 않다. 영어 쓰면서 시장에서 흥정하며 자유여행한다는 부푼 기대는 이번 조사에서 1,2,3 위에 오른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같은 유럽에서 꿈꾸는 것이 좋다. 미국 유학 수년해 혀 잘 굴리는 원어발음자 보단 ‘태국식 영어’ 이해하는 태글리시 구사자가 태국에선 더 자신 있게 잘 통할 수도 있다.

아 참, 태국어엔 ‘ㄹ’(리을) 발음이 없고 ‘ㄴ’(니은)으로 표기된다. 그래서 Ball은 ‘볼’이 아니고 ‘본’이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태국식 영어 표기의 몇 가지 예

*로터스(할인매장) => 로땃

* 센트럴(할인매장등) => 센탄

* 쇼핑 => 쵸핑

* 스쿨 => 스쿤

* 달러 => 던러

* 오아시스 => 오에시

* 로빈슨(할인매장) => 로빈산

* 에어포트 => 에어폿

* 골프 => 꺼-프

* BTS(스카이 전철) => 비티에스

* MRT(지하철) => 썹웨이

* 세븐일레븐(편의점) => 세웬이레웬

* MK 수키(음식점) => 엠케 수끼

* 환전소 => 엑스첸 등등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