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Cover Story (32)
  Pictorial (19)
  Thai Society (76)
  Event News (49)
  TAT News (10)
  KOTRA News (0)
  KTO News (1)
  News in News (196)
  MICE (6)
  Hotel News (24)
  Embassy (4)
 
 
      상식 밖의 태국의 어느 이상한 리조트
 
  상식 밖의 태국의 어느 이상한 리조트  
     
   
 

관광국인 태국의 호텔 등 숙박 규정은 대부분 명료하다.
호텔은 성수기에 예약했다 취소하면 남은 기간에 상관없이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숙박했다가 일찍 나갈 경우에도 환불은 안된다. 호텔 입장에서 보면 `기회의 상실’이기 때문에 이런 조치는 어쩌면 당연하고 이용자들도 감수한다.
그런데 연말 연초 최 성수기에 신원확인도 없이 전화 한 통화로 예약이 가능하고, 가서 맘에 들지 않아 일정을 취소해도 남은 돈을 한푼 안 깎고 돌려준다. 또 숙박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서 기념품까지 지급한다면? 실제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1월 1일. 네비게이션에도 정확한 위치가 나오지 않아 결국은 물어물어 갔는데, 리조트와 호텔식 숙소포함 수백 명은 이용이 가능한 대형 리조트 단지였다.  전화로 대강 이야기해 예약했는데, 돈은 미리 낼 필요 없고 와서 지불하면 된다고 했다. 반신반의하고 걱정하며 갔는데 정확하게 예약이 되어 있었고, 트윈 룸 값은 아침포함 하루 1천200바트 정도로 저렴했다.
위치는 방콕에서 200km 떨어진 곳으로 칸짜나부리 시내를 통과해 시사왓의 시나카린댐 못미쳐 있는 곳이다.  태국 전력청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생각되는데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똑같은 방법으로 개방하고 있었다. 
인근에는 역시 이름은 없고 그냥 `골프코스’라고만 표기한 골프장이 있는데, 주말에도 그린피+캐디피 합해도 1천100바트 밖에 되지 않았다.  아마 주중에는 몇백바트면 가능할 듯 했다. 사람이 없어 혼자서 라운딩했고,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남자 캐디에게선 술담배의 찌든 냄새가 났지만 라인은 거의 프로급으로 읽었다. 팁을 많이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린상태가 방콕의 여느 골프장보다 좋다고는 할 수는 없었지만 계곡을 가로질러 티샷을 하고,  산악지형에서 라운딩하는 묘미가 각별했다.
주변에는 일곱 층의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에라완폭포가 있었는데, 수많은 로컬 사람들이 돗자리와 먹거리를 가져와 휴식할 수 있었고, 트레킹도 가능했다.  다만 이 곳엔 익사이팅한 것은 없다.  리조트 앞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지만 그 흔한 오리배도 띄우지 않았고, 유람선 조차 없다. 전력청에서 만든 인공 해시계가 볼거리의 전부. 대부분 있는 그대로, 놓여 있는 상태로 모든 것들이 운영되고 있었다. 분위기 근사하고 맛좋은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리조트 식당 스태프는 `여기가 바로 그곳’이라고 말해 황당하게 했다. 모기약을 달라고 하자 모기가 없으니 모기약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식당이나 외부엔 모기가 있었다)
이틀 일정으로 갔지만 하루 만에 돌아오기로 결정하면서 `안될 것’을 짐작하고 물었지만 남은 돈을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스태프들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지방 특산물 추첨기회를 부여했고,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추첨 기회를 줘 고구마 튀김 등을 산더미처럼 받아왔다. 숙소시설 중시하고, 맛 집에 고급 서비스 원하면 바로 욕 나오겠지만, 이런 것 보단 저렴한 가격에 짱 박혀 골프치고, 폭포에 몸 담그고 산에 오르고, 호수 보며 맑은 공기 쐴,,, 에코투어 애호가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예약했다가 언제든지 나오고 싶으면 나올 수 있다. 이곳의 이름은 딱히 없고 전화번호는 034 574 206 이다. 이 정표는 시나카린 댐이다. <by Harry>